정재헌 SKT CEO, 16일 첫 타운홀미팅…변화 메시지 강조

2025-12-15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16일 첫 타운홀미팅을 연다. 올해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정 사장이 임직원에게 내놓을 첫 공식 메시지에 이목이 쏠린다. 새로운 경영 전략과 미래 비전, 방향성 제시와 함께 재도약을 위한 변화의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6일 오전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전 직원 대상으로 타운홀미팅을 개최한다. 정 사장 주재로 타운홀미팅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전사에 새로운 비전을 언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통신(MNO)과 인공지능(AI)을 양축으로 하는 CIC(사내독립기업) 체제로 개편했다. 큰 폭의 조직 변화와 함께 AI 부문 인력 재편에 착수하면서 내부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하다.

특히 올해 유심 해킹 사태로 창사 최대 위기를 겪은 만큼, 혼란을 추스리고 구성원 사기를 높이는 것이 선결 과제다. 이에 따라 어수선해진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조직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SKT에서 첫 법조인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취임 이후 고객 신뢰를 되찾기 위해 컴플라이언스와 거버넌스 강화를 통한 기본에 충실한 조직문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타운홀미팅에서 정 사장이 내세울 핵심 키워드는 변화다. 통신과 AI 모두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맞춰 새롭게 변화할 필요성이 커졌다. 회사의 캐시카우지만 성장이 정체된 통신 사업은 시장의 신뢰 회복뿐 아니라 새 수익모델 발굴이라는 과제가 산적했다.

AI 중심 새로운 성장 엔진 역시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중심으로 질적 확장을 도모한다. 발빠른 변화를 위해서는 조직 유연성도 높일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강소화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군살 빼기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조직 문화의 변화 필요성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정기인사에서 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모두 바뀌며 사업 방향성을 재정립해 나가는 단계”라며 “이번 타운홀미팅은 새 경영진의 구체적 청사진을 엿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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