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위 빼고 손주만 돈 줄래” 요즘 6070 몰래 쓰는 유언신탁

2025-08-11

머니랩

일본에 ‘슈카츠(終活)’라는 말이 있다. 종활. 단어 그대로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활동을 가리키는데, 미리 장례나 유산 상속을 준비하는 게 대표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는 나라, 한국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단골 메뉴는 유산 상속이다. 초고령화에 더해 1인 가구와 이혼·재혼·비혼 등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상속 재산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어서다. 집 한 채가 전 재산이어도 상속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다. 인터넷 재테크 커뮤니티에는 “불효하는 딸에게 재산을 주고 싶지 않은데 방법이 없나” “미혼인데 친척이나 조카에겐 재산을 주기 싫다” 등의 글이 수시로 올라온다.

노년층은 물론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유언대용신탁(遺言代用信託)’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유언대용신탁은 생전에 계약을 맺어 금융회사 등에 자산관리를 맡기고, 계약자가 사망하면 체결한 계약 내용에 따라 재산을 배분하는 신탁 상품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2020년 말 8800억원에서 올 7월 말 3조8150억원으로 4년 반 만에 4배가 됐다. 이 신탁은 상속 분쟁 위험을 줄이는 안전장치 역할뿐 아니라 자산관리 성격도 갖췄다. 잘만 활용하면 생전엔 돈을 굴려 재산을 불리고, 사후엔 원하는 대로 자산을 상속할 수 있다. 더는 부자들만의 전유물도 아니다.

그런데 아직 유언대용신탁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에 머니랩이 ‘모르면 손해’인 유언대용신탁 활용법을 총정리했다. 어떤 사람이 가입해야 하고 뭘 고려해 결정해야 하는지, 꼭 알아둬야 할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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