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무안참사] 사조위 "의혹 없도록 철저히 조사"…비행기록장치, 다음주 미국行

2025-01-03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인 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유가족들과 만나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사고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조위는 3일 오전 무안공항 여객터미널 2층 대합실에서 유가족 대상 무안공항 현장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일 유가족 측은 사고 관련 브리핑에 사조위가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날 사조위는 유가족들을 만나 현장수습 상황 등을 설명했다.

사조위는 "사고조사는 국제기준과 국내법령에 따라 총 12단계로 구분해 실시하며, 현재는 4단계인 사고조사에 기본이 되는 관련 정보와 자료수집을 위한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 발생 이후 국제협약에 따라 사고기종 설계·제작 국가인 미국 사고조사당국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으며, 지난해 12월 31일부터 한미 합동사고조사단이 구성돼 잔해 확인 및 분야별 전문그룹(운항·정비·랜딩기어)을 꾸려 현장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외에도 관제사 인터뷰, 사고현장 드론 촬영 등을 완료했으며, 수거한 음성기록장치는 자료를 인출해 녹취록을 작성 중이다.

사조위는 이후 사고기 잔해 및 데이터 분석·시험, 보고서 초안 작성, 공청회, 관련국가 의견 수렴,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조사 결과를 최종 공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할 것으로 판단된 비행기록장치는 미국 사고조사당국과 합동 분석을 위해 다음 주 조사관 2명이 미국으로 출발한다. 미국에서 사고원인 조사에 필수적인 정보를 분석할 예정이다.

향후 조사에 필요한 정보 및 자료를 계속 수집하며, 해당 자료에 대한 검사·분석·시험 결과를 토대로 조사보고서 초안을 작성하게 된다.

사조위는 "이번 사고가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대형 항공사고인 만큼 최우선 조사과제로 삼고 신속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유족 및 국민들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사고조사 과정에서 공청회 등을 통해 사고조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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