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12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401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6명의 86% 수준이다.
매년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경기지역의 경우 1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기간 2023년 308명, 지난해 256명에 이어 올해 225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과 인천도 각각 지난해 67명에서 올해 51명으로, 87명에서 71명으로 환자 발생이 줄었다.
국내에서 말라리아는 4월부터 점차 환자 발생이 늘어 7월에 정점을 찍은 뒤 8월 이후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환자 발생이 600명 안팎에 머물 전망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올해 여름 무더위로 매개 모기의 서식 환경이 나빠진 것이 환자 발생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고 환자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을 한 것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의 추세라면 지난해보다 환자 발생은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20년 385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1년 294명까지 감소했으나 이후 점차 늘어 2022년 420명, 2023년 747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713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제3종 법정 감염병으로, 삼일열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류 암컷에 의해 전파되는 삼일열 말라리아다. 고열과 오한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며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치사율은 낮은 편이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울산종합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