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꼭 우승하도록 절실한 마음으로 도전하겠다”는 장타자 방신실이 시즌 첫승 분위기를 띄웠다.
방신실은 31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CC(파72·6752야드)에서 열린 한우스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 오일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고 7언더파 65타를 기록, 김수지와 나란히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올시즌 KLPGA 투어 장타 1위(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55야드) 방신실은 신인이던 지난해 2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올해는 아직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3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9차례 톱10에 오른 그는 10월로 접어들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공동 5위,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2위 등 호성적을 거두며 “얼마 남지 않은 올시즌 대회에서 꼭 우승한다는 절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방신실은 페어웨이 안착률 78.57%(11/14), 그린 적중률 88.8%(16/18), 그린적중시 퍼트수 1.56개를 기록하며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2번홀(파4)에서 이글이 될 뻔한 첫 버디를 잡은 방신실은 4번(파4), 5번홀(파5) 연속 버디와 9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 4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11번홀(파4), 14·18번홀(이상 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장타를 이용해 어프로치샷을 핀 가까이에 붙이는 파5홀 집중공략이 통했다.
방신실은 “오늘 샷감각이 좋았고, 그린도 잘 받아줘 모든 샷을 좀 더 공격적으로 하면서 많은 버디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며 “우승 빼고는 나머지 지표들을 보면 잘 하고 있어 이번 시즌 남은 두 대회에서 열심히 해서 우승을 이뤄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내일부터 비가 많이 오고 바람도 분다고 하는데 티샷을 안전하게 보내 폐어웨이를 지키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달초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서 통산 6승을 거둔 김수지도 시즌 2승을 향해 힘찬 출발을 했다. 전반에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뒤 후반에는 14~16번홀 3연속 버디 등 버디 5개를 더하고 공동선두로 마쳤다.
다승 공동선두(3승) 배소현이 6언더파 66타를 치고 공동 3위에 올라 4승 선착을 향해 달렸고 대상, 상금왕 경쟁까지 벌이고 있는 박지영과 박현경은 각각 공동 6위(5언더파 67타), 공동 16위(4언더파 68타)로 출발해 분위기를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