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학포럼 2025, 플랫폼과 AI가 여는 게임 산업의 핵심 과제 제시

2025-08-26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플랫폼과 인공지능(AI)이 게임 산업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26일 서울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 게임과학포럼 세션2에서 발표자들은 산업 데이터로 확인된 성장 잠재력, AI 기반 발견(Discovery) 구조의 재설계, 멀티플랫폼과 시리스(Seamless) 경험 확대를 차세대 게임 산업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 강경석 “게임, 20년간 29배 성장…모바일 중심 전환 가속”

한국콘텐진흥원 강경석 산업정책팀장은 정부 통계를 토대로 국내 게임 매출이 2023년 23조원, 수출 8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1~2023년 사이 매출 29배·수출 28배 성장으로, “동기간 한국 경제·수출의 연평균 성장률(각각 5%대)을 크게 웃돈다”는 설명이다.

세계 시장과 비교해도 성장 속도는 두드러졌다. “24년간 글로벌은 약 4.5배 성장한 반면 한국은 29배”라고 짚으며, 주력 플랫폼이 아케이드→PC→모바일로 이동했고 아시아는 모바일 비중, 북미·유럽은 콘솔·PC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게임이용장애(KCD) 국내 등재 논의와 관련해선 “유보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히며, “게임은 청소년 스트레스 완화 등 정신건강 보조재로 기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신혜련 “AI로 ‘디스커버리’ 재설계…1인 개발도 글로벌 갈 수 있다”

명지대학교 신혜련 교수는 인디·중소 개발사 관점에서 플랫폼의 역할을 짚었다. 그는 구글 플레이 콘솔의 AI 기반 A/B 테스트 자동화를 사례로 들며 “아이콘·스크린샷 몇 개만 세팅해도 국가별 전환 최적화를 무료로 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팀의 장르·테마별 공식 기획전과 애플 앱스토어의 개인화 피처드·에디터 추천을 소개하며, “스토어는 ‘유통’에서 ‘발견’으로 미션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밀화 현실도 짚었다. “플레이스토어 등록 앱은 수백만 개, 스팀도 연간 1만개 이상 신작이 쏟아진다. UA 비용은 4년 새 두 배 가까이 뛰었다”면서도 “AI 제작·퍼블리싱 도구 덕에 1인 개발 성과가 현실이 됐다”고 했다.

그는 동적 크리에이티브·1:1 개인화 배너(유저 ID·선호 캐릭터 반영), 자연어 기반 게임 검색 등 플랫폼 차원의 AI 기능 무상 제공을 제안했다. 사회적 가치와 결합한 번들 모금 캠페인 같은 실험형 프로모션도 대안으로 꼽았다.

◇ 유원상 “멀티플랫폼 전환…‘시리스 플레이’가 글로벌 확장의 핵”

넷마블 유원상 사업개발 이사는 PC 퍼블리싱→모바일→멀티플랫폼으로의 전략 변화를 공유했다. 그는 “접근성은 모바일, 코어 경험은 PC·콘솔이 강하다”며 플랫폼별 UA/크리에이티브 분화를 강조했다.

실무 사례로는 ▲IP 인지도가 낮은 지역에서 플랫폼 파트너(예: GPG on PC 등)와의 합동 캠페인 ▲라이브커머스·현지 인플루언서·오프라인 이벤트 연계 ▲엑스박스 쇼케이스 연동 영상 등 플랫폼 맞춤형 소재를 소개했다.

그는 “단말·지역 상관없이 이어서 플레이하는 시리스 경험이 충성도와 매출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세션2의 핵심은 명확하다. AI로 ‘발견’을 재설계하지 못하면 인디·중소의 성장은 막힌다. 동시에 멀티플랫폼 시리스 경험을 갖추지 못하면 글로벌 확장이 어렵다. 데이터가 증명한 성장 잠재력을 플랫폼×AI×경험 설계로 현실화하는 것이 한국 게임의 다음 과제라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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