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 세대가 많이 찾는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코리빙(공유주거) 시설이 매각 속도를 낸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누디트 홍대 매각 자문사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를 선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공모 상장리츠인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재간접 형태로 투자한 코리빙 자산이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60-25에 소재한 누디트 홍대는 2023년 4월 준공됐다.
대학생과 외국인 임차수요가 높은 합정, 홍대상권에 인접해 있다.
이 건물은 지하 3층~지상 7층, 연면적 1만7607㎡ 규모로 장단기 투숙객을 위한 객실이 총 296개 구비돼 있다.
건물 내부엔 공용 오피스, 라운지, 상업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전국 23개 지점을 보유한 코리빙 업체인 로컬스티치가 2033년까지 책임임차(마스터리스) 구조로 누디트 홍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발표한 IR자료에 따르면 최근 누디트 홍대의 임대율은 96%, LTV(담보인정비율)는 75.5%다.
향후 운용가치, 시세 등을 고려해봤을 때 누디트 홍대는 1000~2000억원 선에서 매각이 결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1인가구, 노인가구가 늘어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코리빙 자산에 대해 인수 검토에 나섰는데 누디트 홍대가 매물로 나왔을 때에도 맹그로브, ICG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오피스 투자 수익률보다 코리빙 자산에 투자했을 때 장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이 높아 외국계 투자사들 위주로 코리빙 자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주거시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로 더샵 부평, 누디트 홍대, 디어스 판교 등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하고 있다.
지난해엔 이지스자산운용이 개발한 코리빙 운영 브랜드 ‘디어스’ 1호점인 디어스 명동을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디어스 명동의 매각차익에 대해선 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는데, 주주들에게 1주당 분기 배당금 150원을 준다.
직전 분기 배당금(113원)보다 약 33%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