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박스쿨’ 늘봄강사 116명 추가 확인… 241개교 출강

2025-07-10

전원 ‘생명과학교육硏’ 자격 취득

과학·예술 등 수업… 역사는 안 해

교육부, 8월까지 현장점검키로

손효숙, 청문회서 “마녀사냥” 주장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이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늘봄학교)에 강사를 파견해 논란이 된 가운데 리박스쿨 유관 단체에서 자격증을 받은 강사 116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리박스쿨 관련 강사 현황 2차 전수조사’ 결과 리박스쿨 유관 단체 자격증을 받은 강사 116명이 초등학교 241곳에 출강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1차 조사에서는 리박스쿨 유관 단체 6곳에서 자격증을 딴 강사 43명이 전국 57개 초등학교에 출강한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부는 2차 조사에선 조사 대상에 5개 단체(생명과학교육연구회·대한민국역사지킴이·트루스코리아·대한민국교원조합·꼬마킹콩)를 추가했고, 이 중 생명과학교육연구회에서 자격증을 취득한 강사 116명이 새로 파악됐다. 다만 이들은 1차 조사에서 드러난 강사들과 마찬가지로 과학·예술 관련 프로그램만 수업했고, 역사 수업은 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들이 출강한 241개교에 대해 다음 달까지 현장점검을 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차 조사에서 확인된 57개교 점검 결과 현재까지 교육 중립성 위반은 파악되지 않았다”며 “학부모 조사, 신고센터를 통해 모니터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는 “역사를 왜곡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이야기했을 뿐”이라며 “(리박스쿨 언론보도가 나간 후) 마녀사냥을 당해 심신 미약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손 대표가 교육부 교육정책자문위원에 위촉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손 대표를 자문위원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이수정 전 교육부 자문관은 “학계 교수님들께 현장 의견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분을 추천해 달라고 했는데 여러분이 손 대표를 추천해 부서에 전달했다”며 “리박스쿨 활동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향후 정책자문위 구성 시 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편향된 역사교육에 대해선 정부가 엄하게 해야 한다. 엄하게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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