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2경기 연속 안타를 못 치면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자기가 친 파울 타구에 잇따라 맞아 부상당하는 불운도 겹쳤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경기 도중 교체됐다.
전날 4타수 무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침묵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0.263에서 0.227(22타수 5안타)로 내려갔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빅리그 복귀한 이후 6경기 출전해 거둔 타격 성적이다.

김하성은 이날 3회초 우익수 뜬공, 5회초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초 3번째 타석에서는 9구까지 간 끝에 삼진을 당했다. 그런데 이 타석에서만 무려 3차례나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맞았다. 왼쪽 다리, 왼쪽 발목에 이어 오른쪽 무릎 근처를 타구에 강하게 맞았다.
고통스러워하며 덕아웃으로 들어간 김하성은 7회말 수비에 나서지 못하고 커티스 미드와 교체돼 물러났다.
어깨 부상으로 11개월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고, 복귀 첫 경기에서 종아리 경련으로 또 3경기를 쉬어야 했던 김하성이다. 이날 다시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져 걱정을 샀다. 그나마 메이저리그가 이날 전반기 일정을 끝내고 나흘간의 올스타전 휴식기를 갖는 것이 김하성에게는 다행이다. 부상을 회복할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탬파베이는 이 경기에서 보스턴에 1-4로 졌다. 이번 보스턴과 전반기 마지막 원정 4연전을 모두 패한 탬파베이는 50승 47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보스턴은 무려 10연승을 질주했다. 53승 4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지만 이번 탬파베이와 4연전 스윕으로 순위 역전을 했고, 지구 선두 토론토 블루제이스(55승 41패)와 3게임 차, 2위 뉴욕 양키스(53승 43패)와 1게임 차로 따라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