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얼리티 스타이자 패션 사업가 킴 카다시안이 희귀한 코끼리 가죽 버킨백을 들고 등장하며 거센 비판에 휩싸였다. 패션 실험으로 늘 화제를 모아온 그이지만, 이번 선택은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SNS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논란은 럭셔리 리셀 플랫폼 랜돌프 굿즈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카다시안이 회색 코끼리 가죽 버킨백을 든 사진과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수십 년 전 한 VIP 고객의 사파리 여행 이후 ‘수렵된 가죽’으로 제작한 소량의 코끼리 가죽 제품을 실험적으로 만든 바 있으며, 이는 브랜드 역사에서도 가장 ‘논쟁적인 이슈’로 남아 있다.
해당 사진에 누리꾼들은 “역겹고 충격적이다”, “부끄럽지도 않나”, “코끼리는 신성하고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특히 배우이자 모델인 아일랜드 볼드윈은 “너무 역겨운 선택”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계속 지지받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볼드윈은 해당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업로드하기도 했다.
아일랜드 볼드윈은 PETA의 ‘나는 털을 입느니 차라리 알몸을 택하겠다’ 캠페인에 참여한 동물권 옹호 활동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모친 킴 베이싱어 역시 과거 같은 캠페인에 등장해 동물권 보호 메시지를 알린 바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전 세계 코끼리는 연간 2만 마리가 사살되고 있으며, 대부분 상아채취를 위한 불법 수렵 때문이다. 코끼리 3개 종 모두 멸종 위기 등급에 속하며, 아프리카 코끼리는 1964년 대비 2016년까지 개체 수가 77%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카다시안은 해당 가방이 자신이 출연하는 법정 드라마 ‘올스 페어(All’s Fair)’ 촬영 의상 중 하나라고 밝혔지만 비판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각종 퍼(Fur) 장식 의상 착용으로도 동물권 단체 및 대중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