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스피라낙, 골프 인플루언서 대결서 속임수 논란에 눈물

2025-11-26

미국의 골프 인플루언서 페이지 스피라낙(32)이 유투버들의 골프 대회에서 규칙 위반 행위로 적발돼 논란에 휩싸였다. 바스툴 스포츠의 유튜브 시리즈 '인터넷 인비테이셔널' 골프 대회 영상에서 스피라낙은 같은 팀 선수 말로시 토기살라의 볼 앞 긴 페스큐 잔디를 손으로 눌러 평평하게 만드는 장면이 포착됐다.

상대 팀 선수들은 규칙 위반(라이 개선)이라고 지적했고 스피라낙은 눈물을 흘렸으며 “규칙 위반인 걸 몰랐다”고 해명했다. 스피라낙 팀은 별도 치팅 논란도 겹치며 18번 홀에서 매치를 졌다.

여자 골프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로 평가된다. 스피라낙은 SNS 팔로워 수가 1100만 명이 넘는다. 인스타그램 410만 명, 틱톡 170만 명, X (구 트위터) 약 100만 명, 유튜브 45만명, 페이스북 370만 명이다. 지난 여름 촬영된 이 대회는 10월부터 공개됐고, 뒤늦게 논란이 폭발했다.

논란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자취를 감췄던 스피라낙은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스피라낙은 “10년간 활동하면서 받은 최악의 증오였다. 수만 건의 살해 협박, 자살하라는 메시지, 한 개인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사악하고 끔찍한 말들이 DM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접근금지 명령을 받아야 할지 논의할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정신 건강을 위해 잠시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서 “절대 고의 속임수가 아니다. 골프를 해온 모든 세월 동안 치팅으로 비난받은 적이 없다. 수많은 카메라가 나를 찍고 있었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과 카메라 앞에서 노골적으로 치팅을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규칙을 몰랐다는 게 정말 창피하다. 실수를 했고, 이제 규칙 위반이라는 걸 배웠으니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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