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비용 부담 감소...수익성 개선 기대

2025-03-21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통신3사(SKT·KT·LGU+)가 지난해 AI 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올해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5G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비용 절감 확대에 따른 업계 합산 영업이익이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통신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3조4960억 원을 기록했다. 합산 영업이익이 4조 원을 넘어서지 못한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통신3사가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은 유·무선 사업 성장세 둔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5G 가입자 수 증가세가 주춤했으며, 알뜰폰의 성장으로 점유율도 줄어들고 있다.

또한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저하됐다. KT는 지난해 자회사 설립과 희망퇴직 등을 통해 4400여 명 규모의 인력개편 작업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1조 원 내외의 비용이 발생했다.

하지만 올해 비용 부담이 줄어들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견된다.

먼저 5G 기지국 구축이 대부분 완료되며, CAPEX 비용이 지속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3사의 지난해 합산 CAPEX 비용은 7조4638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8조5753억 원) 대비 13% 줄어든 수치다.

기업별로 CAPEX 비용 변화 수치는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2조7420억 원(2023년)-2조3930억 원(2024년) △KT 별도 3조3190억 원-3조1230억 원 △LG유플러스 별도 2조5143억 원-1조9208억 원 등이다.

AI를 활용한 인건비 절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통신3사는 클라우드와 AI를 활용해 업무 편의성을 간소화 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AICC(AI 콜센터) 분야에서는 이미 상당 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큰 부담이었던 과징금 리스크도 해소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통신3사가 담합을 했다고 주장하며, 수조 원대의 과징금을 예고했다. 통신3사와 방송통신위원회는 단통법을 준수했을 뿐이라고 밝혔지만, 1140억 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기존 수조 원대의 과징금을 피한 만큼, 오히려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견해가 주를 이룬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리포트를 통해 "각 사의 과징금 규모가 1조 원 대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되며 주주환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었지만 각 사별로 300~400억 원 대의 과징금이 결정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단행한 사업정리 효과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통신3사는 지난해 메타버스, 택시, 물류 플랫폼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했다. 사업 정리를 통해 확보한 금액을 AI에 재투자하기 위함이다. 이후 AI 중심으로 조직개편도 진행한 만큼, 올해부터 성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도 올해 통신3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상장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신3사는 이번 달 정기주주총회를 예고했다. △LG유플러스 25일 △SK텔레콤 26일 △KT 31일 순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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