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도 정부용약 취소 우려 부각…스펠만 CEO "매출·수익에 부정적 영향"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 정부효율부(DOGE)가 연방정부를 상대로 강도 높은 비용·인력 절감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정부기관이 발주한 각종 용역을 수행하던 주요 컨설팅 업계로 불똥이 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컨설팅업체 액센추어의 주가는 전장보다 7.3% 급락 마감했다.
전문가 전망을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실적 발표에서 DOGE의 연방정부 효율화 노력이 향후 실적 전망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진 탓이었다.
부즈 앨런 해밀턴(-8.1%) 등 미 정부기관 용역 비중이 큰 다른 컨설팅 업체들도 이날 낙폭이 컸다.
줄리 스펠만 액센추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새 행정부는 연방정부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많은 신규 조달 절차가 지연됐고, 이는 우리 매출과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펠만 CEO는 2024회계연도 기준으로 미 연방정부 관련 사업이 미주지역 매출의 16%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총무청(GSA)이 정부와 계약한 상위 10대 컨설팅 업체와의 계약을 재검토해 핵심 임무 수행에 중요하지 않은 계약을 종료하도록 지침을 내린 것도 주요 컨설팅 업계의 실적 전망에 악재로 작용했다.
신규 계약 지연은 물론 검토 결과에 따라 기존 용역계약도 취소될 수 있는 탓이다.
머스크가 이끄는 DOGE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연방 기관의 대대적인 축소, 인력 감축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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