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주장’ 꿈꾸는 박해민 “KS 우승하고 국대 가서 문현빈에게 타격 배우겠다”

2025-10-29

‘우승 주장’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박해민(35·LG)은 대전에서 승리의 축포를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

2023년 LG의 통합우승 당시 주장은 오지환(35)이었다. 당시 오지환은 KT와의 한국시리즈(KS) 5경기에서 홈런 3개를 터트리며 MVP의 영예까지 얻었다.

이번 시즌 주장 박해민도 KS에서 공격과 수비를 아우르는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1차전에서 솔로 홈런 1개 포함 3타수 1안타 2득점, 2차전에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문현빈의 장타성 타구를 낚아채는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LG는 홈 2연승의 들뜬 분위기를 안고 대전으로 내려왔다. 박해민은 “1차전 끝나고 MVP에 대한 욕심이 살짝 생기기도 했는데 지금 저희 팀의 보물들이 너무 잘 하고 있어서 누가 MVP가 되든 상관없다”라며 “우승해야만 MVP가 있는 것이기에 누가 가져가도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승 주장’ 하나면 멋지게 올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는 올 한 해 탄탄한 뎁스를 자랑하며 정규리그 1위를 거머쥐었다. 주전은 물론 백업 선수들까지 적재적소에서 주어진 몫을 해냈다. 2차전에서는 8회말 대주자로 투입된 내야수 천성호가 9회초 수비이닝 좌익수로 들어가 장타성 코스로 날아가는 이원석의 타구를 잡아내는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 주전 좌익수 문성주가 부상으로 빠져 있음에도 수비에 빈틈이 없다.

LG의 주전 중견수 박해민은 동료들의 호수비에 마음이 든든하다. 그는 “지금 구본혁이 3루수로, 문보경이 1루수로 들어가 있지만 (주 포지션이 아니라는) 티가 전혀 나지 않는다”라며 “LG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S가 끝나면 곧바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국가대표 연습 경기가 있다. 박해민은 KS 경쟁자인 노시환, 문현빈 등과 함께 태극 마크를 달고 합을 맞춘다.

박해민은 “대표팀에 가서 문현빈에게 타격을 배우겠다”라고 말했다. 박해민은 “문현빈 선수의 타격 ‘면’이 좋아서 그런지 유독 중견수 쪽으로 타구가 많이 날아오더라”라며 “문현빈 선수가 나오면 저도 항상 긴장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야구의 미래인 선수이기 때문에 많이 알려주고 저도 배워서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박해민은 지난 4월 대전 한화전에서 펜스를 타고 올라가 채은성의 홈런 타구를 삭제했다. ‘홈런 도둑’이라는 별명은 박해민의 거미손 같은 수비력을 방증한다. 박해민은 자신을 향한 원성에 “우승을 잘 확정하고 (채)은성이에게 맛있는 밥을 사주겠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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