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세터진이 잘 풀어준다면…” KS 1차전 앞둔 이범호 KIA 감독의 바람 [KS1 현장]

2024-10-21

“1~2번 타자(박찬호, 소크라테스 브리토)들이 잘 풀어준다면 우리 선수들이 1차전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테이블세터(1~2번 타순)진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KIA는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와 2024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KIA는 올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도중에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탄탄한 선수 뎁스로 이를 잘 이겨냈다. 그 결과 87승 2무 55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IA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훈련과 휴식을 통해 재정비를 가진 이들은 2위(78승 2무 64패)에 올라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3위 LG 트윈스(76승 2무 66패)를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제압하고 올라온 삼성을 상대한다.

단 타선의 타격감 회복은 KIA가 꼭 풀어야 할 숙제다. KIA는 정규리그 종료 후 휴식기로 오랜 기간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경기 전 만난 이범호 감독은 “1차전은 치기가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1~2번 타자들이 잘 풀어주면 우리 선수가 1차전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테이블세터진의 활약을 바랐다.

한편 KIA는 이날 투수 제임스 네일과 더불어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서건창(1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다음은 이범호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어제(20일)와는 느낌이 다르실 것 같은데.

- 어제와 비슷한 것 같다. 준비할 때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를 계속 생각했다.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한국시리즈 상대) 팀이 결정됐을 때 보다는 오늘이 긴장이 덜 된다. 결정되기 전에는 예민하게 생각했다. 결정난 뒤에는 여러 면에서 마음이 편해지고 한 가지에만 열중하고 집중할 수 있었다. 어제, 그제보다는 오늘이 좀 더 낫지 않나 생각한다.

Q. 서건창이 선발 투입됐는데.

- 이우성이 마지막에 컨디션이 안 좋았다. 연습경기와 라이브 배팅을 봤을 때 아직 안 올라온 것 같다. 에이스들의 맞대결이다 보니 세밀한 부분도 신경 써야했다. 그런 부분은 (이)우성이보다 (서)건창이가 경험이 더 많다. 잔 플레이나 이런 것도 많이 해본 선수다. 우리가 경기를 풀어가는데 있어 건창이가 유리하지 않나 판단했다. 컨디션도 건창이가 좀 더 좋다. 그래서 건창이를 내게 됐다.

Q. 휴식 후 오랜만의 경기라 선수들의 타격감이 우려되는데.

- 1차전은 치기가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삼성 에이스인) 원태인이 안 올라왔으면 1차전에서 공격력이 활발할 거라 생각했는데 , (플레이오프가) 4차전에서 끝나 에이스가 1차전에 올라왔다. 점수가 많이 안 나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낼 수 있을 때 1~2점이라도 빨리 뽑는 것이 유리할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건창이를 내기도 했다. 타자들 준비는 완벽히 잘 됐다. 선수들이 연습경기, 라이브배팅을 하며 여러 면에서 준비를 잘했다. 1번~2번 타자가 어떻게 풀어가느냐, 1회 공격이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 1~2번 타자들이 잘 풀어주면 우리 선수들이 1차전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컨디션은 8~90% 이상으로 선수들이 잘 준비했다.

Q. 2번 타순에 최원준 대신 소크라테스를 선택하셨는데.

- (최)원준이가 제일 좋은 컨디션이다. (서)건창이보다 원준이를 7번으로 올려놨다. 아무래도 소크라테스가 원준이 보다는 당겨치는 느낌이라든지, (2번 타자로) 플레이하는 것이 유리하다 생각했다. 소크라테스 성격상 5~6번에 들어가기 보다는 1~2번에서 했던 것이 페넌트레이스 성적이나 모든 면에서 나았다. 소크라테스도 더 편해 하는 것 같다. 찬스는 (김)선빈이가 해결하는 능력이 소크라테스보다 낫다. 소크라테스를 5~6보다는 2번에 놓는 것이 팀에게도 안정적이지 않나 생각한다.

Q. 지난 8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타구에 턱을 맞은 뒤 이날 선발 등판하는 네일의 투구 수는 어떻게 되는지.

- 이닝은 잘 모르겠다. 공 개수는 7~80개 되면 떨어지지 않겠나 생각한다. 7~80개 던질 때 힘이 떨어지면 공격적으로 바꿀 수 있다. 그 안에서 힘이 괜찮다 하면 더 놔 둘수도 있다. 불펜 선수들도 오랜 기간 쉬었다. 1~2차전은 단기전이라 생각하고 웬만하면 올인 시켜서 1~2차전 모두 잡으려고 세팅해 놓은 상태다. 필승조도 빠른 타이밍에 올라갈 수 있다.

Q. 감독으로 한국시리즈가 처음이신데, 초보 감독으로서의 부담감은 없는지.

- 베테랑 감독이나 처음 올라와서 하는 감독이나 한국시리즈는 누구나 부담이 된다. 누구나 부담 되는 한국시리즈라 크게 개의치 않는다. 감독이 선수들보다는 덜 긴장하고 선수들 플레이를 잘 지켜봐야 된다 생각한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 즐겁게 해보겠다.

Q. 오늘과 내일(22일) 우천 예보 있는데.

- 오늘은 제가 봤을 때 괜찮을 것 같다. 내일 비가 온다면 (2차전 삼성 선발투수로) 데니 레예스가 올라올 수 있다. 그런 것이 걸리긴 하는데 그래도 플레이오프 하면서 공을 많이 던진 상태다. 레예스가 올라온다 해도 구위상 힘은 좀 떨어져 있지 않을까. 두 번 던지고 4일 쉰 상태에서 올라오면 우리 타자들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비가 오는 거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두 차례 우천 순연으로) 쉴 수 있는 LG가 유리하다 했는데 그런 성향은 없었다. 한국시리즈도 그렇지 않을까.

Q. 상대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타선 키플레이어를 꼽아주신다면.

- 1~2번 타자들이 출루를 해줘야 된다. 원태인을 1차전, 5차전에서 만날 확률이 높다. 1차전에서 어떻게든 공략을 해놔야 다음에 만날 때도 자신감있게 할 수 있다. (박)찬호가 1번에서 어떻게 출루하느냐에 따라 (김)도영이 등 중심 타선이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1~2번이 출루한다면 중심 타선에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잘 풀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Q. 엔트리에 왼손 불펜 5명 포함됐는데.

- (우완 잠수함인) (임)기영이랑 (좌완) (김)대유랑 고민했다. 워낙 삼성 타자들이 좌, 우타자 가리지 않고 언더 볼을 잘 치는 선수들이 많았다. 잘 치는 타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기영이를 넣는 것 보다는 (곽)도규나 (최)지민이가 한국시리즈, 포스트시즌 을 처음 경험하는 신진 선수들이다. 컨트롤 안 되서 흔들리면 (이)준영이나 (김)대유를 받치기 위해 일부러 왼손 투수들을 선택했다. 혹시나 흔들리면 베테랑인 두 선수로 한 명, 한 명 끊어가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봤을 때 그게 유리하지 않을까.

[광주=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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