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1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이날 경주에서 열린 회담에서 “역사와 대만 등 중대한 원칙 문제를 명확하게 규정해서 중·일 관계가 피해를 보거나 근본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고 신화사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공동인식, 협력 공영, 민심상통, 다자협력, 갈등관리 등 다섯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우선 “서로 협력 동반자가 되어야지 서로 위협을 만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위협은 주일 미군기지에 배치한 중거리 미사일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침략 역사를 반성하고 피해국에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의 정신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우파성향의 다카이치 총리를 견제했다.

경제에서는 협력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첨단제조, 디지털 경제, 녹색 발전, 재정 금융, 의료 양로, 제3국 시장 등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함께 다자무역 체제와 산업체인·공급 체인의 안정적 유지를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계의 개선 여지도 남겼다. 갈등 관리를 언급하며 “대세에 착안해 공통점은 추구하고 차이점은 남겨두고(求同存異·구동존이), 공통점은 취하고 차이는 바꿔야 하며(聚同化異·취동화이), 모순과 갈등으로 양국 관계를 정의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화사는 다카이치 총리가 “1972년 일·중 공동성명의 입장을 견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일본이 수교 당시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대만이 중화인민공화국 영토의 불가분 일부임을 거듭 표명하고, 일본 정부는 이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의 입장을 십분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3조 조항을 말한다. 일본은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과 회담에서 하나의 중국을 언급하는 대신 수교 조약의 준수를 언급해 왔다.
시 주석은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8년 만에 공식 회담을 갖고 관계 전환을 모색했다. 시 주석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중·캐 관계가 조속히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올바른 궤도로 돌아가 양국 국민에게 더 큰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카니 총리도 “국제 문제에서 캐·중 두 나라는 이념이 서로 가까워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국제 경제 질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이 전했다.
양국은 서로 우려하는 구체적인 경제무역 문제를 해결하고 전환의 모멘텀을 굳히고 전략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함께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캐나다 양국은 지난 2018년 밴쿠버에서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를 체포하면서 관계가 악화됐다. 중국은 캐나다인 2명을 간첩혐의로 보복 구금한 뒤 3년만인 2021년 9월 동시에 석방했다. 지난 7월 카니 총리는 중국산 수입 강철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보복으로 캐나다산 유채씨오일에 75.8%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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