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사상 첫 통산 5회 우승에 도전하는 T1의 주장 ‘페이커’ 이상혁이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과의 결승전에 대해 “재미있는, 좋은 경기가 될 거라 본다”고 말했다.
페이커는 1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202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기자 간담회에서 “BLG도 우리처럼 대회 초반 부진한 모습이 있었지만 비슷하게 (결승까지) 올라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페이커는 2013년 처음 프로로 데뷔한 이래 11년째 T1의 미드 라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데뷔 첫 해 국제대회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총 4회 롤드컵을 제패했다. T1과 페이커는 이번에 우승하면 최다 우승팀, 우승자 타이틀을 자체 경신하게 된다.
페이커는 “예전에는 업적을 위해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보단 재밌는 경기를 하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리는 게 더 중요한 의미”라며 “그런 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승을 하더라도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 아니기에, 결승전도 경기 중 하나라 보고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1은 중국 리그 LPL 팀을 상대로 롤드컵 다전제(5판3선승제)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은 바 있다. 바텀 라이너 ‘구마유시’ 이민형은 “LPL에 대한 불패 신화를 이어가겠다”며 “T1은 BLG보다 초반 운영에서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정균 T1 감독은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집중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며 “설령 (세트 스코어가) ‘패패’가 나오더라도 ‘승승승’으로 이길 수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중국 리그 LPL의 BLG도 창단 이래 첫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BLG의 탑 라이너 ‘빈’ 천쩌빈은 “T1의 불패 신화를 깨뜨리겠다”며 “예상 스코어는 3:0”이라고 말했다.
T1과 페이커는 한국시간 2일 오후 11시부터 런던 O2 아레나에서 BLG를 상대로 통산 5회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