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성의 Value-Up 리포트②] '에어레인' 8일 상장, 주목할 세 가지

2024-11-05

핵심 기술 '분리막 통한 필요 기체 포집'

'국내 유일' 기술... '과점 시장 이익' 전망

기술 검증 순항... "내년 매출 발생" 기대

"'기체 분리막' 산업 성장 시 최대 수혜"

올해 들어 공모주 시장에서 상장 이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공모가 밴드 상단을 넘어 가격이 결정되는 '버블현상'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모시장에 참여하는 투자기관과 일반인이 많아 공모주 투자에 앞서 상장 이후 꾸준히 성장할 기업인지 면밀히 따져보는 옥석 구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달 8일 상장 예정인 '에어레인'은 시가총액 규모는 크지 않으나, 타깃 시장 중 하나인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의 전 세계적 확대가 예상되고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한 기업이다.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는 3가지다.

첫째 '과점 시장'에서의 기회다. 에어레인의 핵심기술은 분리막을 통해 필요한 기체만을 포집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며, 전 세계에서도 해당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5~6개에 불과하다. 모두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글로벌 기업들이다.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키워드인 '과점 시장' 수혜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판단된다.

물론 현재 회사의 주요 매출은 질소를 포집해 납품하는 것으로, 해당 시장에는 다양한 경쟁자들이 있어 매출이나 수익률이 높지 않다. 다만 주목할 만한 것은 앞으로 성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탄소포집저장(CCS) 및 포집 후 활용(CCU) 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시장은 탄소포집저장(CCS) 단계에 있으며, 에어레인의 '기체 분리막'을 통한 포집 이외 습식 흡수제와 건식 흡수제를 활용하는 방식이 혼재한다. 방식에 따른 초기 투자비와 적합한 환경이 상이하지만 에어레인의 기체 분리막을 통한 방식 역시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 향후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시장이 성장할 경우 습·건식방식과 마찬가지로 활용도가 매우 높은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상당부분 검증된 기술이란 점이다. 2021년 3월 롯데케미칼과 여수1공장에서 진행한 실증사업을 통해 성능을 검증했다.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 여수공장, 평택공장으로 납품 계획도 진행 중이다. 2025년부터 실질적인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GS칼텍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대기업으로부터도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관련 공동사업 제안을 받고 있다.

기술 검증이 '완료'됐다고 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앞으로 유의미한 매출과 실적이 나오기 시작하면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이다. 회사는 이미 SK이노베이션, SKIET, 롯데벤쳐스, 포스코기술투자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셋째 관련 시장의 성장성이다. 앞에서 언급했듯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삼성전자, 포스코,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국내 대기업은 앞다퉈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UN에 제출했다.

신기술 분석업체인 럭스 리서치(Lux Research)에 따르면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2030년 700억 달러, 2040년 5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요약하면 에어레인은 지금도 기술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고, CCUS 효율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관련 시장 역시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글로벌 대기업과의 경쟁도 부담이다.

그러나 '기체 분리막' 분야 국내 유일 기업으로, 주요 대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았거나 공동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의미한 실적이 가시화되고,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진입하면 관련 분야 대표적인 수혜주로 떠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필자는 현재 업사이드포텐셜컴퍼니(업앤컴) 대표로 일하고 있다. 업앤컴은 파이낸셜 분석에 기초해 기업의 강점과 단점, 리스크 등을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개별 기업에 특화된 IR, PR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투자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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