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뱀피르'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비주얼 연출로 국내외 유저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출시 9일 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한 뒤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넷마블 자체 지식재산(IP)으로 거둔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뱀피르는 피와 어둠, 본능을 핵심 키워드로 삼은 정통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뱀파이어를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이용자는 '계승자'가 되어 피에 잠식된 세상을 지배해 나가는 여정을 펼친다. 흡혈 스킬과 전투 연출을 통해 캐릭터 정체성과 몰입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구현된 고품질 그래픽은 뱀파이어 장르 특유의 잔혹미와 관능미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피의 질감, 중세풍 건축 양식, 낮은 명도의 조명 연출, 섬세한 표정 묘사 등 디테일을 살린 아트워크는 이용자들에게 시각적 충격과 함께 고유의 몰입 경험을 제공했다.
전투 시스템은 '흡혈'이라는 세계관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흡혈 스킬은 단순한 연출을 넘어 회복·버프·추가 효과 등 실질적인 전투 기능과 결합, 모든 클래스에서 동일하게 활용된다.
넷마블은 뱀피르의 경쟁과 성장 공간을 분리하고 인터서버 전장 '게헨나'를 통해 위험과 보상이 공존하는 PvP 콘텐츠를 제공했다. 특정 길드 독점 방지를 위한 서버 셔플링, 승리 클랜에게 주어지는 '피의 군주' 타이틀 등은 대규모 전장의 전략성과 긴장감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경제 시스템에서도 유저 친화적 설계가 반영됐다. 다이아, 형상 소환 등 핵심 BM 요소를 필드 플레이만으로도 획득할 수 있어, 무과금·저과금 유저도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권영식 넷마블네오 대표는 “뱀피르는 과거 리니지2 레볼루션 성공 신화를 이뤘던 개발진이 주축이 되어 처음부터 자체 IP로 도전해 만든 MMORPG”라며 “이용자들과 소통에 더욱 힘쓰며 글로벌에서도 인정받는 게임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