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을 위해 한국이 담당하는 삼중수소 저장·공급시스템(SDS) 조달 약정을 ITER 기구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땅 위의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ITER는 한국을 비롯한 7개국이 프랑스에 공동으로 건설 중인 초대형 핵융합 장치다.
삼중수소 SDS는 ITER 장치의 연료 주기 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품목으로 핵융합 연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27일 과기정통부는 안전한 연료 저장과 안정적 연료 공급을 위한 성능 구현에 높은 기술 수준이 요구되는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ITER에 조달해야 하는 9개 조달품목 중 마지막 핵심 품목으로 2027년까지 최종 설계를 완료하고 2030년까지 제작해 조달한다.
한국 기업은 2003년 ITER 가입 이후 1조6천억원 규모 조달 수주액을 달성했다.
할당된 초전도 도체, 진공용기, 열차폐체 등 8천300억원 규모 장치 및 부품 개발과 제작을 담당했으며, 여기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ITER 기구 및 타 회원국으로부터 7천700억원 규모 추가 수주도 달성했다.
정택렬 과기정통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ITER 핵심부품 및 장치 조달 과정에서 축적한 연구개발 역량과 국내 산업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를 확대하고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기자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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