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출범 2주년을 맞은 삼성화재 중국 합작법인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10% 이상 감소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성장세가 꺾였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기대를 모았던 사상 최대 연간 매출 달성은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중국 합작법인 삼성재산보험의 올해 1~3분기(1~9월) 영업수익은 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606억원에 비해 76억원(12.5%) 감소했다.
삼성재산보험은 텐센트를 비롯한 5개 중국 기업을 주주사로 맞아 2022년 11월 합작법인으로 전환 출범했다. 합작법인 지분율은 삼성화재 37%, 텐센트 32%, 맴배트·위싱과학기술회사 각 11.5%, 안후이궈하이투자·보위펀드 각 4%다.
앞서 삼성재산보험은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수익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합작법인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연간 매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수익은 441억원으로 전년 동기 343억원에 비해 98억원(28.6%) 증가했다.
그러나 3분기 들어 성장세가 꺾이면서 올해 연간 영업수익은 지난해 817억원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손익은 지난해 1~3분기 110억원 이익에서 올해 동기 62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15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역시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화재는 합작법인 출범 이후 주주사들의 플랫폼을 활용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개인보험을 판매하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을 확대해왔다.
특히 중국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위챗’을 운영하는 2대 주주 텐센트의 12억명에 달하는 고객과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 개인보험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삼성재산보험은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4~2026년 3개년 발전 계획’을 의결한 바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기존 한국계 및 관계사 기업보험의 견고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개인보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삼성화재의 보험사업 역량에 텐센트의 고객, 기술, 마케팅 채널을 결합해 온라인보험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디지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