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에서 해양수산부와 환경부 차관을 지낸 인사들이 산하 공공기관장으로 이동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발표한 ‘12월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 결과에 따르면 윤 정부 첫 해양수산부 차관을 지낸 송상근 전 차관은 부산항만공사 사장으로 취업 승인을 받았다. 올해 6월 퇴직한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으로 취업 승인을 받았다. 임 전 차관은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을 거쳐 환경부 차관을 지냈다.
지난 11월 퇴직한 금융감독원 전 부원장보는 금융보안원장으로 취업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퇴직한 대통령실 3급 행정관 출신 A씨는 한국에너지공단 상임감사로 취업 가능하다는 결정을 받았다.
올해 하반기 퇴직한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급 8명이 대거 자리를 옮긴 것도 눈에 띈다. 각각 LIG넥스원과 풍산, 한화시스템, 대한항공, STX엔진, 태광메카텍 등 방산관련 기업에 취업 승인 또는 가능 판정을 받았다.
규정에 따르면 심사 대상자가 공직에 종사할 당시 맡았던 업무와 취업 예정 업체 간 밀접한 업무 관련성이 없을 경우 취업이 가능하다. 최종 취업 여부는 기관별 채용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윤리위는 법령에서 정한 취업 승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된 2건에 대해서는 ‘취업 불승인’을 결정했다. 또 윤리위의 사전 취업 심사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취업한 3건에 대해서는 관할 법원에 과태료 부과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