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임직원 근골격계 질환 뿌리 뽑자"

2024-10-24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반도체 사업에서 임직원의 근골격계 질환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근골격계에 부담이 가는 제조 공정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등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사업장에서 근골격계 질환 우려가 있는 반도체 생산공정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노사공동 태스크포스(TF) 킥오프(kick-off) 회의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근골격계 개선 노사공동 TF는 근골격계 부담작업을 개선해 직원들의 신체부담과 작업 피로도를 줄이고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구성됐다.

우선 노사공동 TF는 외부 전문 기관과 협력해 생산라인별 공정의 근골격계 부담작업 유해요인들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관련 부서 대상 설문조사 및 인터뷰 등을 통해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도출된 근무환경 개선방안에 대해선 산업 분야와 학계 전문가들의 자문도 청취해 최종 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사내 산업안전보건위원회(산보위)도 노사 공동TF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산보위는 산업안전보건법에 의거해 노사위원 동수가 참여하는 법적 기구로 근로자들의 안전·보건 관련 중요사항을 심의 의결하도록 규정돼 있다. 산보위 차원에서 TF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개선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산보위에는 각 사업장별로 노동조합과 노사협의회 위원들이 참여 중이다.

삼성전자는 8월 DS 부문 임직원들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 등을 위해 기흥사업장 6라인 등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DS 부문은 기흥사업장 6라인의 웨이퍼 박스 물류 작업의 자동화율을 수년 내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로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선된 구조의 웨이퍼 박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새로운 웨이퍼 박스는 더 가볍고 잡기도 편해서 작업자의 손목·손가락 부담을 줄여준다. 이미 일부가 현장에 투입돼 테스트 중으로 검증이 완료되면 전량 교체를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업무 중 근육 피로 해소와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기흥·화성·평택·천안·온양·수원·광주·구미·서울 등 전국의 사업장에서 근골격계 예방센터 16곳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는 3차원 체형 진단 시스템과 균형 능력 검사기·동적 족저압 측정기·무동력 트레드밀·척추 근력 강화 시스템 등 첨단 장비가 구비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노사 공동 TF를 통해 사내 근골격계 부담 공정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개선할 뿐 아니라 노동조합과 회사가 공동으로 개선 활동을 진행하는 사례로서 그 의미와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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