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골에 환호한 이호재 “부자 A매치 득점이라니 영광입니다”

2025-07-11

“대한민국을 대표해 (A매치에서) 골까지 넣어 기쁘고 영광입니다.”

국가대표 골잡이 이호재(25·포항)가 홍콩을 상대로 터뜨린 A매치 데뷔골에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호재는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홍콩과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것부터 영광이었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A매치에서) 골까지 넣어 기쁘고 영광”이라고 활짝 웃었다.

지난 7일 중국과 1차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이호재는 이날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22분 축구 선수로 잊지 못할 또 하나의 기억을 남겼다.

이호재는 문선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방향을 바꾼 추가골이었다.

득점 장면을 떠올린 이호재는 “홍콩이 수비적으로 내러설 것을 알고 준비했다. 오늘 경기를 뛴 선수들이 처음 호흡을 맞추다보니 안 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골을 넣으려고 노력했다. 크로스 타이밍에 (헤더를) 많이 연습했는데 하나라도 나와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문)선민형이 크로스를 너무 잘 해주셨다. 득점에 기여한 비중을 따진다면 선민형이 7, 내가 3 정도인 것 같다. 내가 밥을 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호재를 더욱 기쁘게 만든 것은 현역 시절 현역 시절 ‘캐넌 슈터’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았던 아버지 이기형 전 성남FC 감독처럼 대를 이어 A매치 득점을 넣었다는 사실이다.

이기형 감독은 A매치 47경기를 뛰면서 6골을 넣었다. 아버지는 수비수, 아들은 공격수라는 점에서 포지션은 달랐지만 나란히 골을 넣었다는 기쁨은 달라지지 않는다.

이호재는 “아버지가 경기가 끝나자마자 축하하고 자랑스럽다는 문자를 보내주셨다. 대표팀에 부자가 대를 이어 뽑히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부자가 나란히 골까지 넣었기에 더욱 영광이다”고 말했다.

다만 이호재는 A매치 데뷔골에 긴장을 늦추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다. 15일 한·일전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 승선할 가능성이 열린다. 공교롭게도 아버지 이기형 감독이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상대가 일본(1995년 다이너스컵 결승전)이기도 하다.

이호재는 “단 1분이라도 홍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다면 공격수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공격 포인트 뿐만 아니라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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