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 주장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35)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다. 최근 소문이 돌았던 선덜랜드가 아닌 브렌트퍼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1일 긴급 속보로 “조던 헨더슨이 브렌트퍼드에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디 애슬레틱스도 “잉글랜드 대표 미드필더 헨더슨은 상호 합의로 네덜란드 클럽과 계약을 해지했으며, 2027년까지 2년 계약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하게 된다”면서 “유럽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잉글랜드 복귀를 최우선으로 삼았고, 브렌트퍼드가 경쟁에서 승리하며 영입을 확정지었다”고 전했다. 최근 아약스와 계약을 해지한 헨더슨은 프로에 데뷔했던 친정 선덜랜드 이적설이 나왔으나 브렌트퍼드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헨더슨은 리버풀의 ‘영원한 주장’으로 유명하다. 2011년 7월 선덜랜드를 떠나 리버풀로 입성한 헨더슨은 초기에는 부침이 있었으나 점차 주전으로 자리 잡아나갔다.

특히 2015년부터는 주장직을 역임하며 리버풀의 정신적 지주 노릇을 도맡았다. 리버풀과 12년을 함께 동행하는 동안 492경기 33골·58도움을 기록했다.
헨더슨은 리버풀에서 뛰면서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카라바오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주요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헨더슨은 2023년 여름 사우디 아라비아 알 에티파크로 이적하며 리버풀과 작별했다. 그는 사우디에서 6개월 만에 계약을 해지하고, 지난해 1월 아약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로 복귀했다. 그는 올 시즌 아약스 주장 완장을 차고 45경기 출전해 1골·6도움을 올리며 아약스의 UCL 진출권 확보에 기여했다.
아약스와 결별한 헨더슨은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빈다. 스카이 스포츠는 “브렌트퍼드는 헨더슨이 팀에 중요한 경험과 자질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헨더슨은 리버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고 디오구 조타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교통사고로 사망한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했으며 안필드 앞에 마련된 조타의 추모 공간에도 찾아와 그를 진심으로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