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는 6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전에서 원래 선발 등판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타일러 글래스노 대신 오타니 쇼헤이가 등판했다.
일본 스포츠 신문 닛칸 스포츠는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선발이 바뀌게 된 경위를 전했다.
글래스노는 등판 전 허리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는 느낌이 들어 급히 등판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오타니는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지난 4일 예정되어 있던 피츠버그전에 등판하는 대신 8일 홈구장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전에 등판하기로 되어 있었다.
로버츠 감독이 글래스노의 허리 상태를 들은 건 전날 볼티모어로 이동한 뒤였다. 그리고 다음 날 등판이 불가하다는 보고를 전해들었다.
그리고 오타니가 등판을 자처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후 2시에서 2시반 사이 오타니가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에게 와서 ‘상태가 좋고 던지고 싶다’라고 하더라. 트레이너 등 모두가 던질 수 있다고 했다. 오타니는 루틴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었고 던지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런 마음에 탄복한다”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전날 피츠버그전까지 3연패에 빠져있는 상태였다. 팀의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등판으로 팀의 사기가 오를 것인가’라는 질문에 “선수들도 호응해줄 것이라고 본다”라고 했다.
이날 오타니는 3.2이닝 3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0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