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수 한의학 칼럼]통증을 줄이는 방법에 대하여

2024-11-04

통증은 ‘실제 또는 잠재적인 신체 손상과 관련된 불쾌한 감각이나 감정적 경험을 의미한다’고 정의됩니다. 즉 통증은 신경의 자극에 의한 감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통증은 무조건 신경을 자극한다고 발생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만지기만 해도 통증을 느낄 테니 말입니다.

통증은 신경에 어느 강도 이상의 자극이 있어야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통증의 역치라고 부릅니다. 즉 통증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자극 강도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역치는 사람마다 같지 않기 때문에 통증을 호소하는 역치는 사람마다 다르게 됩니다. 그래서 통증에 강한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고려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미 형성되어있는 자극이 있다면 이런 경우에는 약간의 자극에도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한 번쯤은 경험해 보셨겠지만 컨디션이 좋을 때 보다는 나쁠 때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이미 컵에 물이 넘치기 직전까지 물이 차 있으면 조금만 물을 부어도 넘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따라서 역치는 상황에 따라 낮아져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통증에 대해서 ‘통즉불통(痛則不通), 불통즉통(不通則痛)’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말에는 통증의 원인과 통증을 없애는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은 한시도 심장이 뛰지 않는 시간이 없고 숨을 쉬지 않는 시간이 없습니다. 즉,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항상 순환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어느 부위에 순환이 되지 않을 때에는 정체되면서 병목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흐름에 정체가 생기면 그 뒷부분의 림프와 혈액이 흐르지 못해 양이 많아지거나 그 앞부분의 근육으로 순환이 되지 않아 긴장을 하면서 신경에 압박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압박이 가벼울 때는 문제는 있지만 통증을 유발하는 정도까지는 이르지 않아 통증은 없습니다.

하지만 역치를 넘는 때부터는 ‘아프다’는 표현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통즉불통(痛則不通), 불통즉통(不通則痛)’의 의미이며 이 속에는 통(通)하게 하면 흐름이 정상화되어 역치 아래로 자극이 떨어지면서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꼭 기억해야 할 점은 이때 치료를 멈추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역치 아래로 강도가 떨어졌을 뿐 아직 문제는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의 기혈(氣血)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정체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쌓이게 되고 어느 순간 역치를 넘기면 통증이 유발됩니다. 따라서 통증이 있다는 것은 어떤 원인으로 압박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치료는 이러한 원인 즉 통하지 않는 것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한의학의 치료란 침, 뜸, 부항, 한약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통하지 않는 원인을 해결하여 통증을 제어하는 것입니다. 방법은 시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흐름을 원활하게 하면 되는 것입니다.

40세가 넘으면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한의학의 기본원리인 ‘통즉불통(痛則不通), 불통즉통(不通則痛)’은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것은 통증이 있을 때 가만히 있기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걷기를 통해 몸을 움직이고 몸을 따뜻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도우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말도 나온 것이겠죠. 건강 유지 어렵지 않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틈틈이 몸을 움직이고 주기적인 운동을 하여 모두가 건강을 유지하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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