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사회적 책임 위원회’ 22일 출범 [시그널]

2025-10-13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 파트너스가 ‘사회적 책임 위원회’를 22일 공식 출범한다. 투자 과정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원칙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MBK는 지난달 홈플러스 기업회생 관련 대국민 사과에서 2000억 원 규모 자금 지원과 함께 사회적 책임 이행 방안으로 위원회 설립을 밝힌 바 있다.

MBK는 13일 전직 정부 관료, 사회, 법조, 학계 등 각 분야 전문가 8명으로 구성한 사회적 책임 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영성 전 한국일보 발행인 겸 대표이사 사장이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됐고 임서정 전 대통령비서실 일자리 수석, 윤성욱 전 국무조정실 2차장, 김성식 전 서울지법 판사 등이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 위원장은 “MBK가 사회적 책임을 단순한 규범이 아니라 투자 전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가치로 정착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투자 활동이 사회적 가치와 조화를 이루는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투자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이 체계적으로 반영되도록 주주, 임직원, 고객, 협력사 등 여러 이해 관계자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함으로써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긍정적 기여를 하도록 유도한다.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ESG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사모투자의 사회·경제적 역할과 책임 이행 기준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위원회 평가 영역에는 신규 투자뿐만 아니라 피투자회사도 포함된다. 피투자회사의 주요 의사 결정 중 사회적 책임 사안을 심의·자문한다. ESG 지표 설정과 연례 평가를 통해 고용 안정, 공정거래, 환경 관리 등도 상시 점검할 예정이다. 사회적 이슈가 발생할 경우 위원회는 독립적으로 긴급 심의를 소집할 수 있다. 이사회와 경영진에 대응 방향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개선을 공식 요청하는 것이다.

MBK는 연 1회 이상 위원회 활동 내역과 ESG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독립성과 객관성을 보장하고 주요 논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MBK 측은 “위원회 출범은 운용사로서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른 수탁자 책무를 다하고, 기업 활동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성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투자 성과뿐 아니라 사람과 지역, 환경 전반에서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운용사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