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글로벌 배전기기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국내 업계 중 처음으로 북미 최대 배전산업 전시회에 참가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달 24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 케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디스트리뷰테크 2025’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로 34회차를 맞는 디스트리뷰테크는 전 세계 94개국에서 지멘스, 제네럴일렉트릭 등 700여 개 글로벌 에너지·전력 기업이 참가하는 북미 최대 규모 송배전·에너지 분야 전시회다. 국내 전력기기 기업 중 디스트리뷰테크에 참가하는 것은 HD현대일렉트릭이 처음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전시회에서 배전변압기·친환경 배전반·중저압차단기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과전압방지기술이 적용된 배전변압기 실물 제품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설비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등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환경에 최적화됐으며 독자적인 보호 기술 설계를 통해 과도한 전압 상승으로 인한 고장을 예방할 수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전시회를 발판 삼아 고성장이 예상되는 배전기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최근 태양광·풍력 등 발전의 간헐성이 큰 에너지원의 사용이 늘고 데이터센터 등 전력 사용량이 많은 산업이 성장하면서 송전된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배전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글로벌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2024년 2877억 달러였던 글로벌 배전기기 시장 규모는 연평균 7.6% 성장해 2034년에는 6132억 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산업플랜트,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의 증가와 함께 배전기기 품질 및 기능에 대한 고객의 요구 수준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말 완공을 앞둔 청주 배전 신공장에서 생산될 최신 제품들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제고하고 글로벌 배전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