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호 이온 대표 "데이터센터 국산화로 세계시장 도전...IPO도 추진"

2025-03-23

올해 수주액 1200억 예상… "3년 내 수주액 1500억 달성 목표"

하반기 주관사 선정해 2~3년 뒤 상장 계획… 동남아 진출도 계획 중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데이터 센터 시장을 국산화해서 앞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겠다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핵심 가치를 고객 중심과 혁신, 최고 품질, 지속 가능성에 두고 있습니다."

강승호 이온 대표는 지난 20일 주식회사 이온에서 열린 '2025-1차 이노비즈 PR-day' 행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온은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구축 관련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컨설팅, 설계, 제조, 설치 및 유지 보수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데이터 센터 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고객을 위한 "ESS(에너지 저장장치)+UPS(무정전 전원장치)" 개념의 하이브리드 에너지 저장 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온은 2002년 법인을 설립했다. 2014년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형 리패스를 출시했다. 2016년 NEP 인증을 받았다.

매출액은 대폭 늘고 있다. 2023년 447억원에서 2024년 565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해 2~3년 뒤 상장할 계획이다.

동남아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첫 국가는 베트남으로 UPS를 통해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회사 측은 글로벌 시장 중 동남아 시장을 낙점한 이유에 대해 "현재 데이터 시장에서 북미 시장을 제외하고 동남아 시장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온은 대부분 공공기관이나 대형 기업에 자사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올 하반기 3세대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강 대표는 "데이터 센터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 수주액을 12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3년 내 1500억원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총 97명으로 구성된 임직원 중 59%가 기술직으로 구성돼있다. 강 대표는 자사의 강점을 연구개발(R&D) 조직이라고 말한다. 그는 "중소기업 치고는 꽤 큰 R&D 조직을 가지고 있고 총 23명의 공학 박사 및 석사 인력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매출액 기준 약 6% 정도의 R&D 비용을 쓰고 있고 올해도 연구개발 비용에 많은 지출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온은 총 3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65%가 ESS나 전기차 충전기와 관련됐다. 전압 보상기는 이온이 최초로 국산화한 제품이다.

강 대표는 "올해부터는 연구소에서 효과적이고 품질이 좋은 특허를 양산할 것"이라며 "자사의 제품들은 ESS와 UPS 기능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투자력이 상당히 좋고 앞으로 시장에서 상당히 기대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SS를 통한 비용 절감은 2억5000만원이지만 UPS를 통한 비용 절감이 상당히 크다"며 "자사 제품은 고효율 UPS이기 때문에 연간 10억원이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에 따르면 데이터 센터는 현재 외산 제품들이 선점하고 있다. 그는 "R&D를 지속적으로 해서 공공 부문 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국산화시키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기업을 설립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전력·전자 장비 분야에서 영업을 시작했고 다양한 사업 경험을 하면서 품질 좋은 국산 UPS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며 "회사를 설립하면서 R&D 역량을 기반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 있지만 앞으로 보다 좋은 성능과 품질의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해 국내 시장에서 보다 더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타사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R&D 능력이 업계의 경쟁사와 비교할 때 가장 다른 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으로 시장의 변화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에서 종합적인 제안과 엔지니어링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원, 냉각, 모니터링 등 데이터센터의 전반적인 구성 요소에 대해서 폭넓은 이해와 기술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비 판매와 공사 부분이 주요 매출원이다. 공공기관 우수 조달을 통해 수의 계약으로 납품하고 있는 자사 제품 판매와 민간 시장에서 기술 지원이 주요 수익원이다.

그는 기업을 운영하며 어려운 점에 대해 "국내산 UPS 등 전력·전자 제품은 공공기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민간 시장에서는 판매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온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민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연간 15~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따라 이온은 2027년까지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강 대표는 "인공지능(AI)과 같은 혁신적인 변화 요소가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온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자사 고효율 UPS나 하이브리드 ESS 등의 판매를 확대하고 발전하는 것과 R&D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의 요구 사항에 특화된 전력전자 솔루션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며 "데이터센터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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