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비상, 백신 접종이 답

2025-01-10

지금 백신 접종하면 봄까지 예방 효과 지속

국내 독감(인플루엔자) 유행 확산세가 거세다.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이어지면서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박대원 교수는 “이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은 한 달 이상 지속되지 않았는데, 이번엔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보통 12월 말에서 1월 초·중순 사이 1차 유행을 보인 뒤 2~3월 개학철을 전후로 다시 정점을 찍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감 유행을 막기 위해선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아직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많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어린이와 65세 이상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전년도보다 낮은 상황이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박 교수는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은 약 2주 후 효과가 나타난다”며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하면 봄까지 효과가 지속되므로 반드시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위험군이면 심각한 합병증 유발할 수도

고위험군에게는 독감이 특히 치명적이다. 65세 이상 고령층, 임신부, 어린이 등 고위험군이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폐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고위험군은 독감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반인도 마찬가지다. 백신 접종은 자신과 주변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잊어선 안 된다.

개학을 앞두고 학교와 학부모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 교수는 “초·중·고교 학생들 사이에서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퍼질 가능성이 있다”며 “개학 전까지 예방 접종을 완료하고, 학교 내에선 수시로 손 소독제 사용과 환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스크 착용·손 씻기로 감염 확산 막아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호흡기 비말로 전파된다. 가급적 외출을 줄이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이롭다. 외출 후에는 손을 비누로 꼼꼼히 씻는 등 기본적인 위생 관리에 힘쓴다. 박 교수는 “명절이나 가족 모임 등으로 다수가 모이는 상황에선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이땐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플루엔자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는다. 조기 대처가 답이다. 박 교수는 “발열, 근육통, 콧물, 기침 등 증상이 있으면 병·의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며 “이 기간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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