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겨울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최근 5주 새 3.6배로 증가했다. 환자 10명 중 6명은 영유아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예방 백신이 없으며 알코올 소독에도 죽지 않아 철저한 위생수칙이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 증상은 보통 1~3일 동안 지속되며, 전염력이 강해 빠르게 퍼질 수 있어 예방이 쉽지 않은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최대 2주 동안 전파가 가능하며, 주로 오염된 표면이나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또한 감염된 음식, 특히 덜 익히거나 날것으로 섭취한 조개류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더욱이 이 바이러스는 변이가 잦아 한 번 감염됐더라도 면역이 생기지 않아 언제든 재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방법은 비누와 따뜻한 물로 최소 20초간 손을 철저히 씻는 것이다. 특히 음식을 섭취하거나 준비하기 전, 그리고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 접촉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는 다른 바이러스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노로바이러스를 죽이지 못한다. 노로바이러스의 단백질 껍질인 캡시드가 알코올 기반 소독제를 통해 제거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표면에서 몇 주에서 몇 달간 생존할 수 있다. 따라서 감염된 사람의 구토물이나 설사로 오염된 표면은 일회용 장갑과 종이 타월을 사용해 닦아낸 후 표백제에 5분간 방치하는 것을 권장한다.
감염자의 옷이나 침구는 가능한 한 뜨거운 물과 세제를 사용해 여유있게 세탁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구토물을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될 가능성도 있어, 감염자와 가까운 의료 종사자나 보호자는 마스크 착용을 하는 것이 좋다.
※노로바이러스 예방법
·음식물 섭취 시 충분히 익혀 먹기
특히 조개류와 채소류는 깨끗이 씻어 충분히 익혀 섭취한다.
·물 끓여 마시기
끓인 물을 마시고, 끓인 물이 없을 때는 포장 판매하는 생수나 캔 음료를 냉장 보관해 마신다.
·오염된 표면 소독
구토물이나 설사로 오염된 표면은 소독제로 철저히 세척하고 살균해야 한다. 표백제(락스) 1, 물 50의 비율로 즉석에서 만든 표백액을 사용하여 소독한다.
·감염자와의 접촉 주의
노로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파가 쉬우므로 감염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감염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대한 처리는 주의 깊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