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캄보디아 매체에 발표한 기고문 (25.04.17)
(주요 내용 발췌)
중국은 오랫동안 캄보디아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주요 투자국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양국 간 산업망 및 공급망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되어 왔다. 자유무역협정의 체결 이후 캄보디아의 고품질 농산물인 바나나, 망고, 용안 등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양국이 공동으로 개발한 시하누크빌 경제특구는 200여 개의 국제 기업을 유치했으며 캄보디아 산업의 현대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중국은 캄보디아 최초의 고속도로, 능선 고가도로, 대형 발전소, 최대 체육관 등의 인프라를 지원했으며 이는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캄보디아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제공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현지 각지에서 현대 농업 산업 발전 계획 수립을 도왔으며 양국 간 ‘다이아몬드 육각 협력’은 현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포용과 상호학습은 공동체의 정신적 기반이다. 중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고고학, 지질 탐사, 문화재 복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캄보디아에 파견해 앙코르 유적지 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차우 세이 테보다, 따 께오 사원, 앙코르 왕궁 유적지가 다시 빛을 발하게 되었으며 점점 더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캄보디아를 찾아 심오한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캄보디아 젊은이들 또한 중국어를 배우고, 중화 문명과 현대화의 매력을 느끼고 있다. 중국은 ‘우정의 길’, ‘행복의 샘’ 건설, 우호 빈곤퇴치 시범마을 조성 등 다양한 민생 사업을 추진했으며 중국의 중의학 의료팀은 장애를 극복한 수많은 환자들의 삶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었다.
아시아는 평화와 발전의 기적을 이루어낸 대륙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아시아는 전반적인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면서도 고속 성장을 실현했으며 세계 발전사에서 ‘아시아 기적’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오늘날 세계는 백 년에 한 번 있을 대변혁의 소용돌이 속에 있으며 아시아는 전체적인 진흥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 중국은 ‘친성혜용(親誠惠容)’의 이념과 ‘이웃을 친하게, 성실히, 혜택을 주며 포용하겠다’는 방침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주변 국가들과의 우호 협력을 심화시키고 중국식 현대화의 성과가 이웃 국가들에게도 더 큰 혜택이 되도록 하고자 한다. 또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며 아시아의 현대화 여정을 함께 추진하고자 한다.
중국·캄보디아는 아시아 공동체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양국은 역사의 흐름에 순응하고 인민의 기대에 부응하여 서로를 향해 나아가며 함께 성장해야 한다. 아울러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를 적극 실천하는 선도자이자 모범이 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대 중국·캄보디아 운명공동체 건설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첫째, 정치적 상호신뢰를 더 높은 수준으로 심화해야 한다. 고위급 교류를 긴밀히 유지하고 전략적 차원에서 양국 운명공동체 건설의 청사진을 공동으로 그려야 한다. 중국은 캄보디아가 자국 실정에 맞는 발전의 길을 자주적으로 선택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하며 국가의 주권과 독립, 영토의 완정을 수호하려는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양측은 외교, 국방 등 분야에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외부 세력의 내정 간섭과 이간질, 양국 우호 관계 훼손 시도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공동의 정치적 안전을 지켜야 한다.
둘째, 호혜 협력을 더 높은 품질로 확대해야 한다. 발전을 최우선에 두고, 국민을 중심에 둔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 양국은 정부 간 조율위원회 메커니즘을 적극 활용하여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캄보디아의 ‘5단계 전략’을 효과적으로 접목해야 한다. ‘산업 발전 회랑’과 ‘물고기와 쌀의 회랑’ 건설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다자 무역체제를 공동 수호해야 한다. 산업망과 공급망의 협력 또한 강화하여 첨단 제조, 녹색 성장,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다이아몬드 육각 협력’이 더욱 굳건해지도록 해야 한다. 이는 양국이 각자의 현대화를 이뤄나가는 데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셋째, 안전 보장을 더 높은 차원에서 구축해야 한다. 내정 간섭 반대, 분열 반대, ‘색깔 혁명’ 방지 등 원칙에 기반한 교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공동 군사 훈련, ‘일대일로’ 사업의 안전 확보, 재난 대응 및 긴급관리 체계 협력 등을 통해 종합적인 안보 협력을 실현해야 한다. 온라인 사기 및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해야 한다. 공동적·종합적·협력적·지속 가능한 안보관을 견지하며 양국의 안보 이념 접목을 통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녕을 함께 지켜나가야 한다.
넷째, 인문 교류를 더욱 활발히 전개해야 한다. 문화 간 소통과 대화를 강화하고 국가 거버넌스 경험의 공유를 확대해야 한다. 다양한 형태의 문화 관광, 문화재 보호 및 복원, 청년 간 교류 등 협력 사업을 통해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를 증진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의 공동 가치관과 인류 보편 가치의 확산에 기여해야 한다.
다섯째, 전략적 협력을 더 높은 기준으로 강화해야 한다. 양국은 ‘평화공존 5원칙’과 ‘반둥 정신’에서 지혜를 얻고 란창강·메콩강 국가 운명공동체 건설을 가속화해야 한다. 이는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아시아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 진영 간 대결에 함께 맞서고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 또한 세계 다극화의 질서 있는 진전과 포용적이며 혜택을 공유하는 경제적 세계화를 지지하며 국제적 공정과 정의를 함께 수호해야 한다. 보호주의에 공동 대응하고 개방적 협력의 국제 환경을 유지하는 데에도 힘써야 한다.
"오랜 친구는 진금과 같아, 백 번 연금해도 그 빛은 바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나는 중국과 캄보디아가 공동으로 노력하여 세월의 풍파와 시대의 시련을 함께 이겨낸 우정을 더욱 깊이 있게 다져나갈 것이라 확신한다. 중국은 캄보디아와 함께 평화를 수호하고 발전을 도모하며 번영을 창조함으로써 새로운 시대 중국·캄보디아 운명공동체의 건설을 착실히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불확실성과 변화가 가득한 국제사회에 더욱 큰 안정성과 확실성을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