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미건설이 시공한 아프리카 케냐의 KAIST(한국과학기술원) 캠퍼스가 아프리카에 K-건설의 기술력을 입증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 인력 채용과 교육 등을 통해 케냐 청년들에 일자리도 제공하면서 아프리카에 진출하기 위한 ESG 경영 모델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보미건설 관계자는 “완공을 앞둔 케냐 KAIST 캠퍼스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을 지원하는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형태로 한국과 케냐 정부 간 협력을 바탕으로 진행된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사업”이라며 “향후 케냐 및 아프리카 전역에서 과학기술 인재를 배출하는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미건설은 케냐 KAIST 캠퍼스에 현지의 기후와 지형을 고려한 친환경 설계를 적용했다. 케냐에서는 최초로 도입된 UHPC(Ultra High Performance Concrete)로 차양시스템을 시공하는 등 지속 가능한 건축물로의 가치도 극대화했다. 현지 건설 인력을 채용하고 기술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보미건설은 “한국의 건설 기술력과 교육 인프라 구축 능력을 입증하는 국가적 차원의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보미건설은 케냐 KAIST 캠퍼스 건설과 더불어 케냐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학용품 제공하고 현지 학교에 우물을 만들어 주는 등 사회 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여성 일자리 창출 및 재교육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에 컴퓨터를 지원해 지역 여성의 권익을 위한 장기적인 변화를 만드는 노력도 함께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및 교육 인프라 발전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사례로, EDCF 사업을 통해 한국의 건설 기술과 교육 발전 모델을 해외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7일 보미건설의 케냐 카이스트 현장을 방문해 격려와 함께 기념 식수를 하는 등 국가적인 차원의 관심도 내비쳤다.
김학현 보미건설 공동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건설 사업을 넘어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적인 ESG 경영 활동을 통해 아프리카 현지에서 K 건설의 위상을 계속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