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NHN 다키스트 데이즈, OBT 한 달..."내실 다지는 시간, 오래 걸려도 정방향으로 갈 것"

2025-06-05

NHN이 자체 개발한 좀비 슈터 RPG 다키스트 데이즈가 오픈 베타 테스트(OBT) 한 달을 넘긴 가운데, 정식 출시 전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이용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판교 NHN 사옥에서 만난 정중재 이사(게임사업실장)와 김동선 이사(총괄 PD)는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용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보다 깊이 있는 게임성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콘텐츠 확장과 모바일 최적화, 핵심 과제로 삼아”

다키스트 데이즈는 NHN이 자체 엔진으로 개발한 생존형 좀비 슈터 RPG다. 폐허가 된 세계에서 좀비의 위협을 피해 생존자들과 함께 싸워나가는 게임으로, 지난 한 달간 스팀 플랫폼에서 점차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NHN에 따르면 5월 26일 기준 최근 한 달간 전체 평가의 57%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 정식 출시 전 단계인 만큼 콘텐츠의 부족, 모바일 편의성 문제 등 개선 요구도 많다. 이에 대해 정 이사는 “OBT 한달 진행하면서 게임을 다듬어 완성도를 높여야한다고 느꼈다“면서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콘텐츠 늘리는 것을 집중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원정대부터 스킬 리뉴얼까지…대규모 업데이트 예고

가장 먼저 주민 원정대 시스템을 업데이트한다. 다키스트 데이즈 안에서 '주민'은 게임 이용자의 조력자로 활동하며 중요한 성장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게임 안에서 확보한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탐험 보내 경험치 및 물자 수급처를 확대하고 이용자의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구조다. 이외에도 길드시스템 추가, 전반적인 모바일 편의성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스킬도 리뉴얼한다. 단조로운 패시브에서 벗어나 액티브 스킬을 추가하고, 플레이 방식에 따라 스킬이 바뀌는 방식 등이 논의중에 있다. 현재의 다키스트 데이즈는 어떤 스킬을 찍더라도 플레이어의 스탯이 강화될 뿐 플레이 방식은 변화하지 않는다. 차후 업데이트를 통해 스킬 투자 및 사용 패턴에 따라 플레이 방식이 달라지게 해 이용자들의 다양한 플레이 패턴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한다. 권총, 나이프 등 근거리 무기도 스킬을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정 이사는 “슈터 게임에서의 로망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리뉴얼을 계획 중“이라며 “스킬트리를 통해 얻는 플레이 경험을 강화시키는 것이 우리가 논의중인 제작 방향성“이라고 설명했다.

◇ 파밍 구조 개선 및 PvE 확장…콘텐츠 다변화 노린다

반복 파밍으로 인한 재미 반감 가능성도 낮춘다. 현재의 다키스트 데이즈는 10레벨 단위로 좀비가 추가되는 형태로 설계돼 있는데, 레벨을 올릴 수록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되게끔 게임 플레이 경험 다변화를 노린다.

또한 기존 재화 파밍이 PvP(Player versus Player) 위주로 이뤄졌던 것을 개선해 PvE(Player versus Environment) 콘텐츠를 추가해 싱글모드에서도 강화재료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최대 레벨인 40을 달성한 후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PvE 콘텐츠를 늘려 이용자의 이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는 “만렙 이후 PvE 즐기는 이용자들의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으로, 기존 지역을 활용해 추가 파밍 지역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전세계 4000명 동시접속…인도·브라질서 인기

NHN은 OBT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키스트 데이즈의 현황도 공개했다. 흥미로운 점은 PC보다 모바일 이용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전체 접속자 중 PC는 24%, 모바일은 76%를 차지하고 있다. 스팀 기준 동시 접속자 수가 약 1000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모바일 포함 전체 동접자는 약 4000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인도와 브라질의 반응이 뜨겁다. 전체 이용자의 20%가 이 두 국가에서 몰려 있으며, 미국(10%)과 한국(7%)이 그 뒤를 이었다. 두 나라 모두 모바일 FPS에 익숙한 게이머층이 두터운 지역으로, NHN은 이를 감안한 안정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정 이사는 “다키스트 데이즈를 즐기는 이용자들의 많은 피드백을 겸허히 수용하고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정식 출시 시점엔 ‘재밌는 게임‘, ‘잘 만든 게임‘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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