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해킹’ SKT, 5월 점유율 39.3%…10년 만에 40%대 붕괴

2025-07-18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SK텔레콤(SKT)의 5월 가입자 비율이 39.3%를 기록했다. SKT가 2015년부터 유지해온 점유율 40%대(휴대폰 회선 기준)가 해킹 사태의 여파로 10년 만에 무너졌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5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SKT 휴대폰 회선 가입자 수는 2249만9042명(5월 말 기준)으로 전체 가입자의 약 39.31%를 차지했다. 직전 달인 4월 2292만4260명(점유율 40.08%)보다 42만5218명 감소한 수치다. SKT의 점유율은 SKT가 유심 해킹 사실을 신고한 지난 4월 22일 이후 매달 낮아지고 있다. 해킹 사고 전인 지난 3월 SKT의 점유율 40.39%였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 수는 증가했다. KT 가입자는 4월 기준 1341만3968명에서 5월 1361만780명으로 19만명 넘게 늘었고, LG유플러스 가입자도 1099만2877명에서 1113만1466명으로 14만명 가까이 늘었다.

이미 깨진 40%대 점유율은 당분간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수치는 SKT의 위약금 면제 조치가 나오기 이전 수치다. SKT는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해킹 사태에 따른 조처로 사용자들의 번호이동 위약금을 면제한 바 있다. 지난 4일 과기정통부가 S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해킹 사고의 책임이 SKT에 있다고 밝힌 직후 나온 대책이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가 SKT 이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공세를 펼치며 통신 3사의 신경전은 거세지고 있다. SKT는 지난 7일 KT가 불법 보조금과 공포 마케팅을 펼쳤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했다. 방통위는 KT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6일 조사에 착수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