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향후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미국의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삼정KPMG가 7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 중심의 AI 산업 성장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AI 산업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규제 완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미국 AI 산업을 자국 기업 중심으로 구성할 경우, 한국 기업은 미국 AI 생태계 진입을 위한 미국 기업과의 제휴 확대 등의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AI 정책은 규제 완화와 혁신 촉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그는 AI 개발을 저해하는 규제들을 과감히 철폐해 AI 개발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민간 주도 AI 기업들의 자율성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AI 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 확대도 기대가 되는데 트럼프는 미국의 기술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하고 교육 및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AI 관련 기업들의 기술 개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규제 완화와 정부 지원 확대는 AI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국내 AI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중국 기업을 견제한다면, 한국 등 다른 나라의 AI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미국 중심의 AI 산업 성장과 규제 완화로 관련 산업의 지원이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AI 스타트업들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미국에서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정책 변화를 살핀다는 입장이다.
A 스타트업 관계자는 "전반적인 규제 완화로 사업 기회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자국 기업 중심으로 가게 될 경우 진입 장벽이 높아질 수 있지만, 미국 AI 기업과의 직간접 협력을 강화하면서 생태계 안으로 들어가는 방향을 모색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 스타트업 관계자도 "서비스가 좋으면 결국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다만 자본과 시장 규모 자체에서도 미국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미국이 자국 AI 기업의 지원을 늘리고 미국 중심의 정책을 가지고 간다면 한국 기업들의 경쟁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자국 AI 기업들의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마련해 주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C 스타트업 관계자는 "AI 산업의 경우 반도체 등 인프라 영역부터 서비스까지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어 향후 변화를 속단하기 이른 상황이다"라며 "다만, 관세 인상 등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 등 정책 변화를 면밀히 살필 예정"이라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