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규백 "북핵 억제·동맹 강화 위해 한미 핵협의그룹 유지해야"

2025-07-09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한·미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윤석열정부에서 만든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자는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 자료에서 “NCG는 유지되어야 하며, 미측도 다양한 계기에 NCG는 지속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미측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한·미는 NCG 공동지침 마련 등을 통해 북핵 위협을 실효적으로 억제·대응할 수 있는 공고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NCG는 한반도 핵운용에 특화된 한·미간 양자 협의체로 동맹을 강화하고 역내에서의 확장억제를 제고하기 위해 지속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NCG는 북핵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한국이 미국의 핵 운용에 의견을 낼 수 있는 양자 간 협의체다. 2023년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을 계기로 공식 출범했다.

이후 여러 차례 회의가 열려 확장억제 강화 등을 논의했다. 지난 1월 미국 워싱턴에서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카라 아베크롬비 미 국방부 정책부차관대행 공동 주관으로 제4차 회의가 열렸다.

당시 양측은 5차 회의를 한국에서 열기로 했지만, 시기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NCG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NCG의 실효성 강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안 후보자는 한·미·일이 지난해 7월 3국간 군사훈련 정례화 등에 합의한 것과 관련 “북핵 위협에 대한 대응과 역내 안정을 위해 한·미·일 안보협력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며, 협력수준을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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