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생들이 형들의 패배를 복수했다.
서울 SK는 31일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 B코트에서 열린 DB손해보험 2025 KBL 유스 클럽 농구대회 IN 청춘양구 15세 이하부 경기에서 부산 KCC를 43-28로 꺾었다.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양 팀 18세 이하 대표 선수들이 앞선 경기에서 맞붙었다. KCC U18의 승리였다. 그것도 ‘연장전 타겟 스코어(연장전 경기 시간은 3분이지만, 4점 먼저 넣는 팀이 최종 승자가 된다)’에 의한 승리였다.
그리고 SK U15(이하 SK)가 KCC U15(이하 KCC)와 만났다. 형들의 패배를 지켜봤기에, SK U15는 전의를 더 불태웠다.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6-3으로 초반을 앞섰다.
기선을 제압한 SK는 더 공격적으로 임했다. KCC 수비를 더 강하게 파훼했다. 그 결과, 12-7로 1쿼터를 마쳤다.
SK의 수비와 공격이 조화를 이뤘다. 수비 이후 속공이 많이 나왔다. 게다가 안진호(175cm, F)가 정면에서 3점. SK는 2쿼터 시작 1분 45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17-7)로 달아났다.
크게 앞선 SK였다. 그러나 SK의 수비 강도가 더 높아졌다. KCC 진영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그 과정에서 KCC 볼을 가로채기도 했다. 볼을 가로챈 SK는 유유히 득점했다. KCC 선수들의 기를 더 꺾어버렸다. 24-12로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SK는 3쿼터 초반을 잘 치르지 못했다. KCC의 강해진 수비를 뚫지 못했고, KCC의 골밑 공격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3쿼터 시작 2분 30초 만에 24-19로 쫓겼다.
그렇지만 SK의 수비와 속공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가장 먼저 달려간 이승호(173cm, G)가 레이업을 넣었다. 그리고 추가 자유투를 유도했다. 3점 플레이를 완성한 이승호는 KCC의 상승세를 끊어버렸다.
상승세를 끊은 SK는 본연의 수비 활동량을 보여줬다. 공격 리바운드 또한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선수들의 볼 없는 움직임도 뛰어났다. 그 결과, 빠르고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득점력까지 회복한 SK는 35-21로 3쿼터를 마쳤다.
SK의 득점 속도가 다시 느려졌다. 그러나 SK도 KCC의 득점 속도를 떨어뜨렸다. 공수 배런스를 맞춘 SK는 KCC를 무너뜨렸다. 복수극을 손쉽게 완성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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