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이어’ 잘나가네…490만건 판례 데이터 모았더니

2024-12-24

AI 어시스턴트 서비스, 변호사 약 5900명 가입

이달 초 대비해서도 500여명 가입자 훌쩍 늘어

팩트체커·인용적절성평가 등 꾸준한 업데이트 개선

홑어진 정보와 법률 문서 인용 쉽게…‘사건기반 대화’ 자신감

출시 5개월 만에 약 5200명 가입. 지난 9일 로톡 운영사인 리걸테크 기업 로앤컴퍼니(대표 김본환)가 법률 AI 어시스턴트 ‘슈퍼로이어’ 첫 오프라인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밝힌 변호사 가입 지표다.

슈퍼로이어는 지난 7월 출시한 법률가 대상의 AI 어시스턴트 서비스다. 로앤컴퍼니가 자체 설계한 아키텍처 바탕으로 챗GPT, 클로드 등 복수의 상용 거대언어모델(LLM)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구현했다.

<참고기사>

진짜 슈퍼로이어네…로앤컴퍼니 법률AI에 고소장 써달랬더니

변호사 3만명 시대에 들어서면서 전체 14% 가입자를 달성했다. 이달 23일 기준, 세미나 개최 2주일이 지나 그 사이 가입자가 500여명이 훌쩍 늘었다. 약 5700명이다. 로펌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변호사들이 2만명이 소폭 넘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라고 평했다.

로앤컴퍼니 측은 ‘폭발적 초기 반응’, ‘감탄과 찬사가 이어졌다’ 등 다소 호들갑스러운 표현으로 슈퍼로이어를 알렸다. 그런데 이게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실제로 슈퍼로이어를 접한 변호사들의 이른바 극찬 수준의 반응이 감지된다.

이는 약 490만건에 달하는 판례 데이터 참조 때문이다. 모든 판례가 공개된 미국과 달리, 한국은 대법원에서 판례를 구매해야 한다. 한 건당 1000원이다. 판례를 모으려면 돈으로 따져도 고액이지만, 정보공개청구 등 귀찮은 수작업이 필요해 이를 위한 대행 업체가 있을 정도다. 로앤컴퍼니는 판례 데이터 확보에 대해 “공개된 판례 외엔 직접 구매해서 아키텍처에 반영한다”고 전했다. 이 부분이 외산 리걸테크 서비스와의 차별점이기도 하다.

슈퍼로이어 작동 관련) 법령, 결정례, 행정규칙, 유권해석 등 방대한 법률 정보를 답변 생성에 활용하고 있으며, 검색증강생성(RAG, 최신 데이터 외부 참조) 방식을 통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최종 답변을 제공하기 전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에 근거한 정보인지 한 번 더 확인하는 ‘팩트체커’, 답변 내 인용된 판례나 법령이 인용 취지에 부합하는지 AI가 검증하는 ‘인용 적절성 평가’를통해 할루시네이션(환각)을 최소화한다.

로앤컴퍼니 측은 슈퍼로이어 출시 이후로도 이용자인 변호사들의 요구사항을 빠르게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주요 개선 사항으로는 ▲인용 적절성 평가(9월) ▲법률 데이터 선택 기능(10월) ▲문서 기반 대화 기능 업그레이드 ▲답변 성능 향상(11월) ▲스트리밍 기능 구현(12월) ▲후속 질문 추천 기능(12월) 등이 있다.

이 중 법률 데이터 선택은 판례와 법령 외 개인정보호호위원회와 공정거래위윈회 등 14개 정부위원회의 행정심판례, 행정규칙, 유권해석 등도 선택 가능하도록 적용한 기능이다. 현재 광학문자인식(OCR) 기술 개선으로 과거 처리가 불가능했던 대부분 스캔 문서도 처리 가능하다고 게 회사 설이다. 지난 11월엔 백본 거대언어모델(LLM)을 앤트로픽 클로드 최신 버전으로 교체하면서 답변 성능도 향상시켰다.

로앤컴퍼니가 자신하는 기능 중 하나가 ‘사건기반 대화’다. 이는 대량의 파일을 하나의 폴더에 넣고, 사건 단위로 질문하며 답변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문서기반 대화는 질문에 필요한 문서를 최대 5개까지 동시 업로드할 수 있다면, 사건기반 대화는 대량의 파일을 하나의 폴더에 넣고 사건별로 문서 관리가 가능해 편리하다.

법률 업무의 개별 사건이 종결되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관련 문서가 방대하고, 변호사의 경우 여러 사건을 동시에 맡는 경우가 있으므로 개별 사건을 파악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한다. 이 경우 사건기반 대화를 활용 시 여기저기 흩어진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고, 손쉽게 법률 문서를 인용할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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