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이 출연하는 새 예능이 방영 전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ENA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하 레미제라블) 2차 티저를 공개했다. ‘레미제라블’은 강렬한 서사를 지닌 20명의 도전자가 100일간 백종원과 4명의 담임 셰프 아래 스파르타식 미션을 수행하며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는 포맷의 예능이다.
요리 및 장사 예능으로 항상 흥행을 이끌었던 백종원을 내세운 데다, 최근 국민적 인기를 끈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데이비드 리 셰프(고기깡패)와 임태훈 셰프(철가방 요리사), 윤남노 셰프(요리하는 돌아이)가 일식을 담당하는 김민성 셰프와 함께 담임 셰프로 나서, 1차 티저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영상을 통해 ‘9호 처분 소년 절도범’이 도전자로 출연하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 사이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9호 처분의 소년범의 경우 처벌 최고 수위인 10호 처분의 바로 아래 수위로, 최장 6개월간 소년원에 송치된다.
시청자들은 그동안 백종원이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안타까운 사연의 자영업자들을 기사회생하는 모습으로 많은 감동을 안겼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년범이라는 출연자의 이력이 밝혀지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직 방송 전이니 지켜봐야 한다’ ‘제목이 레미제라블이지 않나. 안타까운 사연일 수도 있다’는 옹호 의견을 내고 있으나,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생계형에 9호 처분이 어떻게 나오나’ ‘범죄자 이미지 세탁하나’ ‘어그로가 심하다’ 등의 부정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더해 ‘주가 내려가니 예능 하냐’ ‘TV 그만 나오고 회사 경영에 더 힘써라’ 등 최근 더본코리아를 상장한 백종원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6일 백종원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를 코스피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공모가(3만4000원)보다 51.2% 폭등한 5만14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나, 사흘 만인 8일 10% 떨어진 4만9000원에 거래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그 가운데 새로 론칭되는 예능 또한 비난 여론에 휩싸이면서, 베일을 벗은 ‘레미제라블’이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오는 30일 밤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