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로라도가 시즌 초반에 감독을 교체했지만 불명예 기록은 계속 쌓여만 간다. 백약이 무효다.
콜로라도는 28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전에서 연장 11회 끝에 3-4로 졌다. 4연패에 빠진 콜로라도는 시즌 9승(46패)에 머물며 MLB 전체 압도적인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콜로라도는 이날 시카고 컵스와 2-2로 맞선 가운데 연장에 돌입해 11회초에 브렌튼 도일의 내야땅볼로 1점을 냈다. 그러나 11회말 마이클 부시에게 동점타를 허용한 뒤 맷 쇼에게 끝내기 우전안타를 맞고 패했다.

개막 55경기에서 아직 10승도 채우지 못하고 46패를 당한 콜로라도는 승률 0.164에 머물렀다. 현재 페이스면 시즌 135패, 역대 최악의 성적을 작성하게 된다. 지난해 시카고화이트삭스가 현대 야구 한 시즌 최다인 121패를 당했던 기록을 불과 1년 만에 갈아치우게 된다.
콜로라도는 지난 12일 버드 블랙 감독을 전격 경질하며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으나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워렌 셰퍼 감독대행 체제에서도 15경기에서 2승13패에 머물고 있다.
콜로라도는 이날 패배로 이미 역대 최악이 기록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콜로라도는 지난 시즌부터 21번의 시리즈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이는 MLB 역대 최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9월부터 21번 연속 루징 시리즈로 고개를 숙인 콜로라도가 하루 빨리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한다면 MLB 역사에 역대 최악의 팀으로 남을 지도 모른다.
셰퍼 감독대행은 “패하면 언제라도 좌절감이 쌓이게 마련이다. 그래도 오늘은 선수들이 필사적으로 싸워줬다”며 반전의 희망을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