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내에서도 특히 양산시는 최근 외국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데 반해 내국인 인구소멸 문제로 의료 지원과 인프라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웅산 종합병원 폐업을 비롯해 지역 의료기관 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기존 보건 관리 체계로는 여전히 외국인 의료 지원이 미흡해 악순환이 우려된다.
이는 곧 감염병 관리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효율적인 다국어 의료 지원 체계 구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양산시 외국인 근로자 센터는 의료 전문 역량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외국인 의료지원 수요 파악에 나섰다.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다국어 의료 체계 구축이 시급하며 이를 통해 외국인의 장기 체류를 끌어낼 수 있는 만큼 필수 의료 인프라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필요성을 반영해 양산시는 경남 디지털 혁신거점 테스트베드를 기반으로 다국어 의료안전 가이드 솔루션 서비스 'INMEDIC'을 개발하고 실증에 착수했다.
INMEDIC은 앱, 웹, 키오스크 등 다양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외국인 대상 의료기관 안내 및 의료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INMEDIC 서비스 실증을 시작으로 양산시는 의료통역 지원을 통한 지역 의료 수요를 증명하고 다인종 외국인 주민을 위한 통합 의료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도 세우고 있다. 다양한 공급 파이프라인을 통해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 확장 전략도 마련했다.
이 사업은 국제화연구소와 부산대학교병원이 협력해 데이터 기반 의료 체계 구축 및 서비스 운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 수행 기관은 국제화연구소, 부산대학교병원,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로 구성되며 각 기관의 실무책임자가 사업의 전반적인 진행을 담당하게 된다.
실증 완료 후 INMEDIC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양산시 거주 외국인 주민을 위한 의료 지원 체계가 개선되고 지속 가능한 의료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향후 INMEDIC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내 의료 체계와 외국인 정주 환경이 안정적으로 구축될 전망이다.
오준재 국제화연구소 대표는 “INMEDIC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더욱 건강한 지역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