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출전을 선언한 2026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티켓 경쟁이 시작됐다. 주최측의 ‘티켓 전매 금지’에도 불구하고 55만엔(약 519만원)의 고가로 티켓을 재판매하고 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일 “일본 야구대표팀의 WBC 티켓이 리세일 웹사이트에서 무려 5만5000엔까지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가 출전을 선언하면서 내년 3월 일본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 관심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티켓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폭등한 가격으로 재판매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달 28일 마스터카드 회원 한정으로 먼저 2026 WBC 티켓 예매를 진행했다. 티켓 개시 후 몇 분 만에 매진되고 사이트가 먹통이 될 만큼 많은 야구팬이 몰렸다. 이후 곧바로 온라인 리세일 사이트에서 티켓이 정가 대비 수십배 오른 가격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매체에 따르면 내년 3월10일 체코전 1루측 내야 지정 SS석(2만8000엔·약 26만원)이 1장에 55만엔까지 오른 가격으로 사이트에 올라왔다. 3월 8일 호주전 내야 지정석 C석(6500엔)도 약 22배 오른 14만엔 티켓이 나오는 등 정가 대비 수십배 오른 티켓이 온라인 시장에 나왔다.
WBC 주최측은 주최자의 허가를 받지 않고 티켓을 전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업자들이 티켓을 일찍 선점한 뒤 수십배의 폭리를 취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주최측의 WBC 티켓 공식 판매는 1차로 1일 개시됐고, 10일부터 2차 판매에 들어가고, 18일부터 다시 3차 판매에 나선다.
MLB는 올해 3월 LA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일본 도쿄 개막전에서 전매 티켓을 적발해 4개의 좌석을 무효조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정된 티켓을 구하려는 수요자가 많아 불법 전매는 성행하고 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일본 대표팀에 대한 일본 야구팬의 관심이 뜨거워 티켓 전쟁은 ‘불법’ 논란에도 불구하고 계속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