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쏙쏙 때려박는 ‘농산물 랩’···슬리피 참여한 ‘건강담은 칠곡할매’ 뮤비 20일 공개

2025-02-19

경북 칠곡군 농산물 공동브랜드

슬리피 재능기부 ‘30초 뮤비’ 제작

여든이 넘어 한글을 깨친 할매래퍼그룹 ‘수니와칠공주’를 모델로 한 경북 칠곡군 농산물 공동브랜드의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졌다. 이 뮤직비디오는 할머니들과 우정을 쌓아온 래퍼 슬리피의 재능기부로 탄생했다.

칠곡군은 지역 농산물 브랜드 ‘건강담은 칠곡할매’ 뮤직비디오를 오는 20일 칠곡군과 래퍼 슬리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농산물 브랜드는 참외·오이 등 칠곡지역 농산물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수니와칠공주’에서 영감을 받아 지난달 탄생했다. 칠곡군은 할머니들의 캐릭터가 그려진 상자에 농산물을 담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고 있다.

30초 분량의 뮤직비디오는 강렬한 비트와 함께 마이크 대신 오이를 든 슬리피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경쾌한 비트와 리듬감 있는 가사를 통해 칠곡 농산물의 매력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했다.

할머니들은 영상에서 칠곡에서 생산한 벌꿀참외와 캠벨포도·금남오이·복숭아·사과 등을 홍보한다. 사투리와 재치 있는 애드리브로 영상의 생동감을 더했다.

슬리피는 출연료 없이 재능 기부로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그는 2023년 성인문해교실을 통해 한글을 깨친 할머니들이 랩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일 ‘랩 강사’를 자처하는 등 할머니들과 인연을 맺어왔다.

슬리피는 “힙합과 칠곡 농산물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다”면서 “함께한 시간이 정말 즐거웠고 모두 이 영상을 보고 신나게 따라 불렀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슬리피와 할머니들이 함께한 뮤직비디오가 젊은 세대와 지역 농민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면서 “농산물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홍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칠곡지역에서 생산되는 ‘벌꿀참외’는 전국 참외 생산량의 약 10%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450개 농가가 350㏊에서 매년 1만2000t의 참외를 생산해 3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왜관읍 금남리에서 생산되는 ‘금남오이’도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