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지 일본이지만 중심지는 한국이 돼야”…전세계 표준 노리는 K파크골프

2025-10-31

“일반 골프처럼 매너와 에티켓을 중시하는 신사 스포츠로 자리매김해야겠죠.”(권대현 심판위원장)

“국제 대회 개최로 글로벌화한다면 K팝처럼 K파크골프 선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봅니다.”(김창호 대회위원장)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불어닥친 파크골프 열풍은 식을 줄을 모른다. 오히려 날로 더 뜨거워져 파크골프 인구 100만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025 신한 쏠메이트·서울경제 파크골프 마스터즈 전국대회’의 운영 전반을 책임진 권대현(74) 심판위원장과 김창호(65) 대회위원장을 31일 만나 파크골프의 미래와 방향성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대한파크골프협회 부회장이자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파크골프최고위과정 특임교수이기도 한 권 위원장은 “일본의 경우 노인만 타깃으로 삼아 게이트볼 수준에 머무른 결과 파크골프가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반면 우리는 150m짜리 롱 홀을 세팅하고 파3 홀도 60m까지 늘리는 등 젊은 층이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을 수준으로 변화를 줘 지금에 이르렀다”고 돌아봤다. 권 위원장은 “이제 질적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 싸우고 새치기하고 과한 돈내기를 하는 일부 잘못된 문화를 다양한 교육을 통해 바로잡아나갈 계획이다. 일반 골프처럼 매너와 에티켓을 중시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구장 수는 적고 사람은 많은 데서 이런 문제들이 나오는 것이라 좋은 구장이 많이 생겨야 한다. 투자한 만큼 남는 장사임을 지방자치단체들이 알게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파크골프 발상지는 일본이지만 중심지는 충분히 한국이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대학부 대회 신설을 통한 저변 확대와 국제 대회 개최를 통한 폭넓은 교류가 방법일 수 있다”는 김 위원장은 “국제 대회를 치르려면 규칙과 매너·에티켓 등을 정립해 책자 등으로 널리 알리는 일이 우선이어야 한다. 스코어 기록 등 대부분 수기로 이뤄지는 작업들을 디지털화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외에 일본·중국·대만·몽골·미국·호주·캐나다 등이 파크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크골프의 건강 증진 효과를 입증하는 본격적인 연구도 나와줘야 한다”는 김 위원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현재 파3 홀 4개, 파4 홀 4개, 파5 홀 1개인 ‘4-4-1제(파33)’에 변화를 줘 파5 홀을 2개 또는 3개로 늘리는 ‘2-5-2제(파36)’ ‘3-3-3제(파36)’로 개편하는 방법도 검토할 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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