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들의 단독주택···집값 1위는 약 300억원의 '이 집'

2024-12-19

매년 이맘때면 국토교통부는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전국의 표준지(60만 필지)와 표준주택(25만호)의 공시가격을 알립니다. 소유자 열람과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 내년 개별공시지가와 개별주택가격의 기준이 되는데요.

그렇게 발표된 전국 표준주택 중 집값 톱 10인 곳들은 거의 다 '회장님'들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누구일까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집 10곳의 억소리 몇 백 번 나는 가격과, 소유자를 살펴봤습니다.

1위 주택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자리한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의 자택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연속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 1위 타이틀을 지키고 있는 집인데요. 내년 공시가격은 297억2000만원, 3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올해의 285억7000만원에서 약 4.03%가 상승했죠.

2위는 강남구 삼성동 주택으로 소유자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입니다. 192억1000만원으로 1위와는 100억 이상의 격차가 있었죠. 3위는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용산구 이태원동에 보유한 그룹 영빈관 승지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내년 공시가격은 179억원.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이 174억1000만원으로 4위, 경원세기 오너 일가가 보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이 171억5000만원으로 5위에 올랐습니다. 6위는 158억3000만원으로 산정된 안정호 시몬스 대표의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이었습니다.

이어 7위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소유의 용산구 한남동 주택(156억6000만원)이, 8위는 용산구 한남동의 한 단독주택 (144억4000만원)이 자리했죠. '회장님'이 아니었던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의 서초구 방배동 다가구주택(135억4000만원)이 9위, 10위는 이동혁 전 고려해운 회장의 이태원동 단독주택(134억8000만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땅값은 어떨까요? 공지지가 5위 안에 든 표준지를 살펴봤습니다.

1년 사이 순위 변동은 없었습니다. 1위는 서울 명동(충무로1가)의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내년도 공시지가는 1억8050만원(제곱미터당), 22년째 '전국에서 제일 비싼 땅' 자격을 지켰죠. 올해의 1억7540만원보다 약 2.91% 올랐습니다.

이어 명동2가에 있는 우리은행 부지가 1억7940만원으로 2위에 올랐고, 3위는 충부로2가의 옛 유니클로 부지(1억6530만원), 4위는 역시 충무로2가 토니모리 부지(1억6250만원)가 차지했습니다. 명동2가의 금강제화 부지가 1억6050만원으로 5위로 뒤따랐죠.

이상 전국 톱 10 표준주택과 톱 5 표준지의 가격과 소유자 등을 살펴봤는데요. 가장 비싼 집들은 서울 용산구에, 비싼 땅들은 서울 중구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찌 됐는,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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