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국내 카지노·호텔그룹인 파라다이스는 올해 처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됐다. 그런데 전필립 회장과 장남 전동혁 씨(22)가 각각 지분 20%를 보유한 부자(父子)회사 파라다이스플래닝이 13년간 매출이 ‘0원’인 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의 세 자녀인 오너 3세 전우경 씨(29), 전동혁 씨(22), 전동인 씨(20)가 지주사 파라다이스글로벌 지분을 6.7%씩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장남 전동혁 씨가 계열사 파라다이스플래닝 지분을 20% 추가로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전필립 회장도 지분 20%를 보유해 부자(父子)회사인 파라다이스플래닝의 매출이 13년간 ‘0원’을 기록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창업주 전락원 회장이 2004년 별세한 후 장남 전필립 회장이 이끌고 있다. 현재 비상장사인 지주사 파라다이스글로벌을 중심으로 계열사 11개가 있으며, 올해 자산총액 5조 원을 넘어서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됐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은 전 회장이 지분 67.3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전 회장의 세 자녀 전우경 씨(29), 전동혁 씨(22), 전동인 씨(20)가 각각 6.7%를 보유하고 있다. 그 밖에 파라다이스글로벌 자사주가 9.02%,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 2.84%,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 0.71%를 가지고 있다. 전 회장의 세 자녀는 현재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아 후계 승계 구도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파라다이스그룹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되면서 11개 계열사의 공시자료가 처음 공개됐다. 계열사 중 눈에 띄는 것은 파라다이스플래닝으로 전 회장과 장남 전동혁 씨가 지분을 20%씩 보유한 부자(父子)회사다. 나머지 지분 60%는 지주사 파라다이스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다. 파라다이스플래닝은 2005년 4월 자본금 5억 원으로 설립한 부동산 관리회사인데, 2011년 파라다이스글로벌 계열사에 포함된 후 단 한 번도 매출이 발생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개점휴업 상태로 법인만 존속하는 셈이다. 파라다이스플래닝의 지난해 기준 자본총계는 3억 4000만 원으로, 자본금(5억 원)보다 적었다.
13년간 매출이 전무했던 파라다이스플래닝은 자회사 계룡SPC를 통해 몸집을 불려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계룡SPC는 2018년 파라다이스글로벌이 파라다이스플래팅에 지분 60%를 넘겼고, 올 1월 유상감자를 통해 파라다이스플래닝의 완전 자회사로 탈바꿈했다. 계룡SPC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계룡파라디아(충남 계룡시 소재) 928세대의 임대사업을 하고 있는데, 2026년 12월 아파트가 임대에서 분양으로 전환되면서 회사 매출이 급격히 오를 전망이다. 모회사 파라다이스플래닝의 몸집도 덩달아 커져 오너 3세 전동혁 씨의 지배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다이스플래닝의 매출에 대해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부동산개발업을 영위하기 위해 파라다이스플래닝을 설립했는데, 사업이 무산돼 현재는 존속법인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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