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의 지분 확대와 관련 "대응 준비 충분히 해왔다"는 입장을 19일 밝혔다.
이날 MBK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고려아연 지분 1.13%를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은 발행주식 총수의 40.97%에 이르게 됐다. 자기주식을 제외한 의결권주식 총수 기준으로는 46.7%를 확보해 과반을 눈앞에 뒀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MBK가 공개매수 이후 시세조종 가능성이 있는 장내매수를 지속해서 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실제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왔다"며 "이에 대한 준비와 대응을 충분히 해왔다"고 곧장 입장을 밝혔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MBK는 11월 12일부터 12월 18일까지 25일간 총 2950억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주식 23만4451주를 매입했습니다. 평균 취득단가는 125만원 수준이다. 이달 6일에는 주당 194만원에 1만주를 사들였다.
고려아연은 "이러한 매입 행위는 과거 MBK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인 83만원과 89만원에 대해 적정가격보다 높아 배임이라고 주장한 것과 배치된다"며 "두 차례 재탕 가처분을 제기하며 시장교란과 시세조종, 사기적 부정거래 등 온갖 위법 행위로 시장과 주주, 투자자들을 기만하고 호도해왔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MBK의 지분 매집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며 "경영진과 임직원이 똘똘 뭉쳐 적대적M&A를 반드시 저지하고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