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혁신적, 타이밍도 정확" IFA 회장의 한·중·일기업 비교

2024-10-18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의 라이프 린트너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중국 기업이 너무 많이 IFA에 참가해서 ‘중국화’ 이미지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할 예정이다. 진정한 혁신적 기업은 한국에 상당히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린트너 CEO는 이날 서울 종로구 주한독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도 한국과 함께 기술 혁신과 글로벌 협력으로 더욱 강력한 성장을 이루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IFA 2024’는 지난 9월 6∼10일 독일 베를린에서 ‘모두를 위한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이번 IFA에서 중국 기업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는 의견에 대해 린트너 CEO는 “우리가 집계한 바로는 작년대비 참가한 중국 기업의 총 수는 오히려 줄었다”라며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면 어떤 나라를 불문하고 IFA에 참여할수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건 다양성이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에서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문자개발생산방식(OEM) 제조사들이 전시할 수 있는 별관을 따로 마련했는데, 중국 기업들은 이곳에 많이 참여했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혁신적인 기업이 참가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IFA 참가 기업 선별에 있어 혁신적 기술력을 가지냐를 엄중하고 면밀하게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중국·일본 스타트업들의 특성을 비교하기도 했다. 린트너 CEO는 “중국 스타트업은 60% 완성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완성을 하고, 일본을 과장해 표현하면 120% 완성도를 확신할때 제품을 선보인다”라며 “한국 기업들은 상당히 신뢰성이 높으면서 혁신적이다. 너무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정확한 타이밍에 제품을 출시한다”고 평가했다.

린트너 CEO는 2008년 삼성전자 독일 지사에 입사했으며 2019년부터 4년간 TV사업 부문 부사장을 지낸 이력이 있는 등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그는 “삼성전자 독일법인에서 근무해 한국 기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들 두 기업과 마케팅 협력을 하면 대중적 관심을 크게 받을 것”이라며 “IFA는 삼성, LG와 함께 앞으로 전시의 방향을 맞춰 일상생활의 AI 접목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린트너 CEO는 다음주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영진을 만날 예정이다.

내년 IFA에서는 더 많은 반도체 기업이 참가할 거라고도 예고했다. 린트너 CEO는 “삼성뿐 아니라 엔비디아 등 유력한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려고 한다”며 “인텔·퀄컴 등과 접촉하고 있으며 올해 말, 내년 초에 어떤 반도체 기업이 차기 IFA에 참관할 것인지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IFA 2024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중국, 유럽 등 1804곳의 글로벌 가전 기업들이 최신 제품들을 선보였다. 한국기업은 130곳이 참여했다. 올해 참관객은 21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